
주낙영 경주시장과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이 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APEC 현장점검 브리핑을 들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성재 기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야외 국제미디어센터 조성 공사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내 APEC 정상회의 주요 회의장을 설명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 2025 APEC 주요 회의장 현장점검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장성재 기자
2025 APEC 정상회의가 불과 넉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주시가 새정부 추경안에 미반영된 주요 사업의 예산 확보를 위해 막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방재정이 전체 사업비의 절반 이상을 부담하는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추가 지원 없이는 국제적 품격을 갖추기에는 한계에 직면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5월 기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관련 총사업비는 4천98억원이다. 국비가 1천951억원이고 지방비(도비·시비)는 2천147억원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가 부담하는 시비만 1천207억원으로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일 APEC 현장점검 차원에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경주가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창'이라는 각오로 최대한의 지방비로 숙박·교통·의료·시민참여 캠페인까지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가행사의 품격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과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주 시장은 전날 국회 APEC 특위가 방문한 자리에서도 1차 추경(210억원)을 통해 회의 직접지원예산에는 숨통이 트였지만 응급의료센터 확충과 도시경관 개선 등 기초여건 정비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주시가 새정부에 요구한 추경사업은 △APEC 첨단 미디어 융복합 인프라 조성사업(총사업비 60억 중 국비 30억) △클린 APEC 도시경관 개선사업(총 80억 중 국비 40억) △APEC 지역 응급의료 인프라 구축사업(총 92억 중 국비 32억) 3건으로 사업비 232억원 중 국비 102억원이다. 특히 APEC 응급상황 대비를 위한 응급의료센터 확장 및 VIP 병동 신설 사업은 정부 예산 지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경주시와 동국대 경주병원이 자체적으로 92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025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과 경주의 도시 위상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면서 "이번 APEC은 위기를 극복한 대한민국이 다시 국제무대에 서는 첫 대형 외교무대이기에 더욱 중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예산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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