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단 제조업체 생존위해 몸부림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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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1 20:22  |  발행일 2025-07-01
51.4% 상반기 목표매출 달성 실패, 64.8% 계획 투자목표 달성
상반기 대내 리스크 내수수요 부진(53.3%) 가장 높아, 대외 리스크 원자재가 상승(33.3%), 관세 수출규제(22.9%), 해외수요 부진(19.0%), 환율변동(15.2%) 순
구미지역 3/4분기 BSI 84, 4분기 연속 기준치 아래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제조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수출 지표의 회복세에도 불구, 구미국가산단 제조 현장의 체감 온도는 여전히 영하권이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방산 등 미래 먹거리를 향한 시설 투자는 쉼 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글로벌 비용 상승이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내놓은 '2025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산단의 이중적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조사에 응한 105개 제조업체 중 51.4%가 상반기 매출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음에도, 64.8%는 연초 세운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집행했다. 특히 응답 기업의 14.3%는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오히려 투자 규모를 늘리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이는 구미시가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및 방산 혁신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기업들의 중장기 설비 확충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분기 대비 8포인트 하락한 84에 그치며 4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본 기업은 21개사에 불과했으며, 38개사는 상황 악화를, 46개사는 현상 유지를 내다봤다. 특히 대기업(72)이 중소기업(88)보다 향후 경기를 더 보수적으로 전망하며 대외 환경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경영을 압박하는 가장 큰 내부 요인은 내수 수요 부진(53.3%)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33.3%)과 관세 및 수출 규제(22.9%)가 수익성을 갉아먹는 주요 리스크로 작용했다.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성장 둔화가 물류비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며, 섬유·화학(67) 업종은 전기·전자(89)나 기계·금속(87)보다 훨씬 낮은 경기 전망치를 기록했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매출액(91)과 설비투자(87)는 물론, 영업이익(81)과 자금사정(76) 모두 기준치에 크게 못 미쳤다. 기업들이 미래를 보고 투자는 지속하고 있으나, 당장 손에 쥐는 수익과 자금 회전에는 상당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신호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팀장은 현재의 국면을 대내외 악재가 맞물린 경영 부담의 연장선으로 진단했다. 심 팀장은 "다행히 5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며 지표상으로는 선방하고 있고 계획된 투자 역시 활발하다"며 "이러한 동력이 꺾이지 않도록 자금 지원과 수출 인센티브 등 기업 활력을 높이는 정책적 총력전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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