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제조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1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5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응답한 105개 제조업체 중 절반 이상(51.4%)이 올해 상반기 목표매출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64.8%는 올해 초 계획한 투자목표를 달성했다. 이 중 14.3%는 각종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투자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업 경영과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내 리스크로는 내수수요 부진(53.3%)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외 리스크로는 원자재가 상승(33.3%), 관세 수출규제(22.9%), 해외수요 부진(19.0%), 환율변동(15.2%) 순이었다.
구미지역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분기(92)대비 8포인트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4분기 연속 기준치 아래다. 46개사가 경기불변, 38개사 악화, 나머지 21개사는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89), 기계·금속(87), 섬유·화학(67)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은 88, 대기업은 72로 나타났다. 세부항목별로는 매출액(91), 영업이익(81), 설비투자(87), 자금사정(76) 모두 기준치를 밑돌아 전분기에 이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심규정 구미상공회의소 팀장은 "중동 정세 불안, 글로벌 성장세 둔화, 내수침체 등 대내외 요인이 맞물리며 지역 기업들의 경영부담이 지속하고 있다"며 "다행히 5월 수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선방하고 있고, 계획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업에 활력을 북돋울 수 있도록 자금·수출·투자 인센티브 지원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박용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