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첫 고위당정 “추경 9월까지 85% 집행…여름 재난도 총력”

  • 정재훈
  • |
  • 입력 2025-07-06 19:08  |  발행일 2025-07-06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여당과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빠른 집행에 뜻을 모았다. 당정은 외식물가 안정은 물론 호우와 폭염 등 여름철 재해 관리와 같은 민생 대응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정부·여당은 6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협의 했다. 이날 협의에선 지난 4일 국회를 통과한 31조8천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을 9월 말까지 85% 정도를 집행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민주당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정협의회 후 브리핑을 통해 "당은 경기 회복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게 최대한 빨리 추경 예산을 집행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며 "이에 정부는 집행관리 대상 예산 중 85%를 9월 말까지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1차 추경 예산 집행 목표보다 15%가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특히 민생회복소비쿠폰과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 등 소비 여력을 보강하고 민생 안정을 위한 사업이, 국민들께 혜택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전달될 수 있게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당은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와 업계 등과 긴밀히 소통해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률 최소화와 소비자 부담 경감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며 "정부도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은 기후 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 호우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또 "1·2차 추경을 통해 재해위험지역 정비 사업 예산을 확대했는데 연내 예산 집행과 공사 기간 단축, 조속한 위험요인 해소 등 사업 목적 달성을 위해 예산 집행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당정은 과거 폭염으로 인한 인명 피해 분석을 통해 취약계층 유형을 세분화하고 맞춤형으로 안전 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첫 고위당정이 열린 만큼 참석자들은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실을 포함한 당정은 한 몸"이라며 "당원 주권과 국민 주권 철학을 공유하고 내란 극복과 경제회복·성장의 비전을 공유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여당에 "(국무위원들의) 청문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당에서 신경써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청문 절차가 지연되면 (국정의) 이후 일정도 예측이 불가능해진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다"며 "당에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민주당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본격적인 휴가철 전에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집행해야 소비 진작과 소득 지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다시 한번 신속한 집행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과 대통령실, 당과 정부는 운명공동체로, 원팀이 돼야 한다"며 "당은 정부와 대통령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 이미지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