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 100년 성장동력이 될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인공지능(AI), 첨단로봇 등 대구 미래 신산업이 집적할 2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전국 11개 산단 후보지 중 가장 먼저 예타 문턱을 넘었다. 이로써 대구는 2009년 대구국가산단 지정 후 16년 만에 2개 국가산단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2개 국가산단을 가진 도시는 인천·광주·울산 뿐이다. 대구가 명실공히 미래 신산업 육성의 토대를 갖추게 된 셈이다.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 총 255만㎡ 부지에 국비 1조8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2국가산단은 2030년 12월 말 준공이 목표다. 본격 가동 시 7조4천억 원의 직접투자, 18조 원의 지역 생산유발 효과, 2만 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대구가 미래 스마트 기술의 선도거점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침체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오랜 경제 침체로 그야말로 사경을 헤매고 있다. 산업구조 개편,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하루빨리 여기서 벗어나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2국가산단이 기업 유치와 고용 창출로 이어져 경제 불황을 더 빨리 헤쳐나가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국가산단의 신속한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기업 유치가 성패의 관건이다. 대기업 및 첨단 알짜 기업들을 얼마나 많이, 빠르게 입주시키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 향후 대구시는 기업 유치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대구시의 기대처럼 2국가산단이 내리막길 걸어온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고, 대구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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