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조사에 불응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해 구인하기 위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김건희 여사 특검팀의 두 번째 체포 시도가 또다시 실패로 끝났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7일 오전 8시 25분께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격렬한 저항으로 9시 40분께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물리력을 행사했으나 부상 우려가 제기돼 현장 판단에 따라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첫 집행이 무산된 데 이어, 엿새 만에 재시도한 영장 집행도 불발됐다. 특검은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바닥에 눕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이날까지로, 특검팀은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체포가 어려울 경우, 대면 조사 없이 공소 제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받고, 김영선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명씨는 불법 여론조사를 총 81차례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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