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인빈곤율은 3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한국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38.3%)이 OECD 회원국 평균의 2.4배에 이르는데도 노인빈곤율이 이처럼 높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2019∼2023년 5년간 자살한 65세 이상은 1만8천44명으로 하루 10명꼴이었다. 자살률 역시 OECD 회원국 중 1위인데 노인 빈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노인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그만큼 힘들다는 신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65세 이상 공·사적 연금 수급자 수는 863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5.6%(45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급액은 69만5천원으로 전년 대비 6.9%(4만5천원) 늘었다. 연금 수급자와 수급액 모두 증가세이지만 은퇴 후 연금으로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대구경북지역 어르신의 연금 수급액은 평균보다도 적다. 대구지역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69만3천원이다. 경북은 63만9천원으로 전남·충남·인천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적다. 반면 수급자는 전국 평균을 웃돈다. 향후 노인 빈곤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인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놓은 한국이다. 그런데도 그들의 고통을 외면해서 되겠는가. 노인 빈곤 문제는 국가가 앞장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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