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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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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의평가,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한 난이도
31일 치러진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6월 모평)에 비해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6월 모평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 오는 11월 17일에 시행되는 2023학년도 수능시험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점검하고 본인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송원학원에 따르면,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조금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문학 영역(공통 과목)도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학영역은 2023학년도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공통과목은 객관식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올라갔고, 특히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의 난이도가 약간 상승했다고 학원 측은 분석했다. 선택과목(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은 모두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2022학년도 수능과 같이 EBS 연계율은 약 50% 수준이고,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다. 사회탐구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의 출제 기조를 유지했지만, 주제나 문항 형식 등에서 변화를 보였다 . 과학탐구는 실생활이나 실험과 관련된 문항들을 넣어 과학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거나 신선한 자료를 사용해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9월 모의평가 국어와 수학은 대체로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에 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서 유·불리 문제를 최대한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음달 13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지난 6월 모평 성적과 이번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먼저 확인한 다음에 수시모집 대학을 결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의료계 소식] 경북대병원 '의료인공지능 심포지엄' 열어
경북대병원은 지난 24일 병원 대강당에서 '2022 경북대병원 의료인공지능 심포지엄'<사진>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북대병원 의료인공지능연구센터와 국내 대표 의료 AI 기업인 SK<주> C&C 등이 모여 결성한 '의료 AI 얼라이언스'가 의료AI 연구·개발 협력 네트워크 확산을 위해 공동 주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먼저 최신 의료 인공지능 연구 동향을 주제로 이민호(경북대 인공지능대학원장) 교수, 김재일(경북대 컴퓨터학부) 교수가 각각 '심화학습에서의 데이터 이슈(Data Issue in Deep Learning)'와 '실시간 유방 초음파 진단 기술 소개'를 발표했다. 이어 의료 AI 얼라이언스 각 사가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한 의료 AI 솔루션과 임상 적용 사례를 중점 소개했고, 각 의료 AI 솔루션과 연관된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이 참석해 협력 네트워크 확산을 위한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병원과 대학, 의료 AI 솔루션 개발 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 의료 AI 솔루션 개발을 위해 산·학·병 협력 연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경북대병원은 올해 개소한 의료빅데이터센터와 지역 내 관련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의료 AI 산업 활성화와 의료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의료 AI 연구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전문의에게 듣는다] 관절염·신경통 관리, 궂은 날씨 저리는 삭신…"따뜻하게 해야"
"허리가 쑤신 걸 보니 비가 오려나 보다." 어르신들이 이렇게 말하면 신기하게 비가 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어르신들의 날씨 예측 정확성은 경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관절염 증상의 악화로 인한 경험이다. 이런 탓에 어르신이 아니어도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있는 사람은 비슷한 날씨 예측 정확성을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날씨가 흐려지고 장마철이 되면 관절염이나 신경통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는 뭘까. ◆날씨와 관절염 악화의 상관관계는전문의들에 따르면, 기온이 내려가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악화된다. 그 상관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의학적으로는 △장마철이 되면 대기 환경은 저기압이고 상대적으로 관절 안은 고기압이 되는 탓에 관절이 팽창하게 되어 통증이나 부기가 증가한다 △관절 안의 특수한 조직이 저기압일 때 통증을 더 느끼도록 되어 있다 △기온이 내려가거나 날씨가 흐려지면 관절액의 점도(끈끈한 정도)는 떨어지게 된다. 관절액은 관절 안에서 뼈와 뼈 사이를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흐린 날의 저기압 때문에 관절액의 점도가 떨어져서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못 하게 되어 관절이 잘 움직이지 못하고 뻑뻑하게 되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등의 설명이 가능하다.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면 관절의 부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고 혈액순환도 좋아져서 관절통이나 신경통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 또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물에 손발을 담그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다. 다만 장마철 후텁지근한 날씨에 에어컨을 너무 세게 작동 시켜 관절을 차가운 공기에 노출 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냉방이 지나치면 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힘줄이 경직되어 관절통은 아주 심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온도는 25~28℃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누워 있는 것은 좋지 않다. 관절은 어느 정도 활동해줘야 영양공급이 되어 원활하게 관절이 작동할 수 있고, 관절을 구성하는 물렁뼈는 관절 움직임에 의한 압력 차이로 영양 공급을 받는다. 그런 만큼 날씨가 안 좋다고 하더라도 가벼운 운동을 통해 관절액의 윤활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헬스클럽, 축구, 테니스 등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유산소 운동인 걷기운동 정도가 적당하다. 가장 좋은 걷기 운동 방법은 하루에 30분~40분 정도,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고, 무더운 낮시간보다 아침이나 저녁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 횟수도 너무 자주 하기보다 일주일에 4~5회 정도가 적당하다. 나쁜 자세나 습관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계단 오르내리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은 피하고 일할 때는 되도록 서서 하기보다 앉아서 하는 게 좋다. 쿠션이 많은 낮은 소파보다는 되도록 딱딱하고 조금 높은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의자에서 일어설 때는 관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엉덩이를 의자 끝부분으로 이동시킨 후 의자 팔걸이에 두 손을 지탱하면서 일어서는 것이 도움이 된다.◆장마철 낙상에도 주의해야비가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노면이 미끄럽고 실내 습도도 높아 거실이나 방바닥도 미끄러워지기 싶다. 이런 시기에 뼈와 근력이 약하고 관절통, 신경통이 있는 환자, 특히 나이가 있는 환자는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 날씨 탓에 야외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더위 때문에 근력도 약화되고 식욕이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치료에도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뼈가 약한 어르신들은 낙상하면 엉덩이뼈, 척추뼈, 손목뼈 등에 쉽게 골절이 일어나고 회복되기 어려워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엉덩이뼈가 부러지면 통증 때문에 아예 움직이려 하지 않아 피부에는 욕창이 생기고 심장은 더욱 약해진다. 또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가래를 뱉어내거나 기침을 자주 해주어야 하는데 기침 때마다 골절 부위가 울려 아프니까 기침을 하지 않게 되면서 폐렴이 오게 된다. 또 꼼짝 않고 누워 있는 탓에 위장관의 활동도 떨어져 식욕이 감퇴되고 화장실로 거동할 수 없어 대소변을 가족들이 받아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결국 이런 부끄러운 상황을 막기 위해 음식 섭취를 거부해 결국, 영양실조 상태까지 이를 수 있게 된다. 즉, 노인골절을 방치하게 되면 욕창, 폐렴, 영양실조라는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결국에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비약이 심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통계학적으로 보면 노인의 경우 뼈가 부러지면 1년이면 25%가 사망하고, 다행히 사망하지 않더라도 살아남은 환자의 50%는 휠체어 신세나 누워 지내는 상태가 된다. 그런 만큼 낙상의 우려가 높은 환경은 제거하고, 실내에서나마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또 평소 관절이 좋지 않거나 근력이 약한 경우는 외출 시에 지팡이 등의 보조기구를 준비해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지팡이 끝도 미끄럽지 않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다. 또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입맛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영양 결핍을 초래해 뼈와 관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관절에서 제일 중요한 물렁뼈 손상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또 노인골절의 주된 요인인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과도한 카페인과 술, 담배는 되도록 삼가야 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계명대 동산병원 민병우 교수
[금쪽 같은 내 아기 육아상식] (하) 출산 후 되도록 빨리, 30분~1시간 이내 모유 먹여라
신생아 시기에 아이가 아픈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부모의 고민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산후조리원 등에서 이런 고민의 무게를 상당 부분 덜어주고 있지만, 그래도 산모가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채 조리원의 결정대로만 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모유 수유는 언제까지세계보건기구(WHO)와 소아과학회 등은 모든 신생아에게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또 최소 생후 4개월에서 6개월까지는 모유만 먹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산모와 신생아를 위해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모유 수유에도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건강한 신생아는 출산 후 되도록 빨리, 즉 30분에서 1시간 이내 모유 수유를 시작하는 게 좋다. 분만 직후에 나오는 초유는 단백질량이 1%인 성숙유에 비해 10%나 되고, 백혈구와 같은 면역 물질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신생아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자연적으로 설사 작용도 있어 처음 먹이는 음식으로는 이상적인 음식인 만큼 초유를 충분히 빨리도록 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았다. 의학적으로 필요하지 않는 한 모유 이외에 5% 포도당, 증류수, 우유 등 다른 음식물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유 시기는 딱히 정해둘 필요 없이 아기가 원하면 언제든지 수유하면 된다. 통상적으로 보통 하루 24시간 동안에 8~12회 정도 수유를 하도록 하고, 한쪽 유방에서 10~15분 정도 빨리면 된다. 단 수유 횟수 및 시간을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또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에게는 고무젖꼭지나 우유병을 빨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고무젖꼭지를 유두로 혼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만약 부득이하게 분유로 보충 수유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고무젖꼭지나 우유병보다 컵이나 스푼, 스포이드 등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간혹 산모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모유 수유를 조기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산후 1주일 동안 젖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이런 탓에 미리 속단해 모유 수유를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럴 경우 젖을 규칙적으로 완전히 비울 수 있도록 빨리는 것이 젖의 분비를 자극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또 자주, 짧게 젖을 먹이는 것이 덜 자주, 오래 먹이는 것보다 젖의 양을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렇게 모유 수유를 하면서도 아이가 제대로 모유를 먹고 있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젖 물기와 빨기가 정상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저귀 수를 세어보면 도움이 된다. 생후 3~4일에 아기는 적어도 소변을 일회용 기저귀로 5~6개 적신다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한다고 할 수 있고, 대변이 100원짜리 동전 크기로 하나 이상 보이는 기저귀가 3~4개 정도 나온다면 충분한 열량을 섭취한다고 할 수 있다. ◆조제분유는 언제, 어떻게 사용하나모유 수유로 다 해결할 수 없게 되면 조제분유를 사용하게 된다. 최근 모유와 비슷하도록 조제된 분유가 많이 나와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분유를 조제할 때는 분유 회사마다 스푼의 크기가 다른 만큼 조제분유의 농도가 진하거나 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미 만들어 놓은 분유나 액상 분유는 냉장고에 48시간 이상 보관해서는 안 된다. 또 냉장 보관한 액상 분유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는 안 된다. 파우더 형태의 분유는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고 개봉 후에는 4주 이내에 다 사용하는 게 좋다. 보통 생후 2개월까지는 3~4시간 간격으로 하루 6~7회, 2~4개월 된 아기는 4시간 간격으로 5~6회, 4~6개월 된 아기는 4~5회 정도 먹이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이렇게 시기를 정해뒀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배고파할 때는 정한 시간이 되기 전에 먹여도 좋다.또 아기가 만족할 만큼 먹고 나서 우유를 남길 때에는 그대로 두는 게 좋다. 우유가 남아 있다고 해서 그 양을 다 먹이기 위해 억지로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먹이는 우유의 총량은 1천㏄를 넘지 않도록 하고, 1회 먹이는 최대량은 240㏄ 정도다. 하루 우유 총량의 기본적인 판단 기준은 개개인의 아기에 따라 다른 만큼 아기가 기분이 좋고 만족해 하며 체중이 충분히 증가하는 정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이와 함께 트림은 대개 우유를 먹는 중간과 끝에 하도록 해야 한다. ◆신생아기에 꼭 시행해야 하는 선별 검사는출산 이전에 다양한 검사를 하지만, 신생아 시기에도 빼놓지 않고 챙겨야 하는 검사들이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신생아 대사 이상 검사'다. 치료가 늦으면 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여러 유전, 대사 및 내분비 질환에 대한 신생아 선별 검사는 꼭 챙길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발뒤꿈치 혈액으로 갑상샘 저하증, 페닐케톤뇨증, 갈락토스혈증, 단풍시럽요증, 선천 부신 과다형성, 호모시스틴뇨증, 타이로신혈증 및 다른 유기산 또는 아미노산의 신생아 선별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신생아 청각 선별 검사'도 챙겨야 하는 검사 중 하나다. 언어 발달에 영향을 끼치는 청각 장애에 대해 유발 이음향 검사(evoked otoacoustic emission)나 AABR(automated auditory brainstem-evoked response)와 같은 청각 검사를 진행하는 게 좋다. 난청은 신생아에게 매우 흔한 선천성 질환으로, 신생아 1천명 중 1~6명이 난청을 가지고 태어난다. 또 2016년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가운데 3천200만명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생아 난청의 절반가량은 유전성 그리고 또 나머지 절반가량은 출생 전후의 바이러스 감염 등 출산 합병증 등으로 인해 생긴다. 칠곡경북대병원 김지숙 교수(신생아과)는 "특별한 위험 인자가 없다면 혈당, 안과적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은 필요하지 않다. 다만 신생아 대사 이상 검사 및 청각 선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될 경우 정밀 검사가 필요한 만큼 병원을 찾아 제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김지숙 칠곡경북대병원 신생아과 교수
■ 2023학년도 수시 대구·경북권 주요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주요사항
■ 2023학년도 수시 대구·경북권 주요대학 학생부교과전형 주요사항
상위권大 '반도체 학과' 신설 붐…일부는 학종 100% 선발
반도체 수요 급증 등으로 대학에서도 관련학과 신설이 이어지고 있고, 이들 학과도 수시모집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특히 시장 수요가 확인된 학과 등의 경우 입학과 동시에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데다 정부가 2026년까지 디지털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수험생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진 상황이다. 28일 대학과 입시 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서강대·포스텍·카이스트·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은 삼성, SK하이닉스와 협약을 통해 반도체학과를 다수 신설했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 카이스트, 연세대(서울)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등 상위권 대학에 신설된 반도체 관련 학과의 경우 수시모집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가장 높다.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된다. 올해 신설된 포스텍, 카이스트도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가 보장되는 것은 물론 삼성 인턴십과 현장실습을 통한 실무 교육 등 장학금과 교육 혜택도 성균관대와 유사하다. 2023학년도 신설학과인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서울) 반도체공학과는 졸업 후 SK하이닉스 입사가 보장된다.이런 분위기 탓에 올해 반도체 관련 학과가 대거 신설됐다. 기존에 반도체공학과를 운영하고 있는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에 이어 서강대, 카이스트, 포스텍, 한양대 등에 반도체학과가 새롭게 생겼다. 이화여대는 올해 인공지능대학을 신설, 대학 내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새롭게 만들었고, 인공지능전공은 인공지능학과로 변경했다. 서강대와 한국공학대도 올해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했다.반도체공학과 외에도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와 연계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가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폭넓게 만들어지고 있다. 연세대는 LG디스플레이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디스플레이 분야의 계약학과인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신설했다. 고려대는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현대자동차와는 스마트모빌리티학부를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신설해 올해 수시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신설된 첨단학과의 경우 유망 분야의 학과들인 만큼 취업 등 향후 전망이 밝다. 하지만 신설 첫 해에는 정확한 지원 가능 점수 등 사전 정보가 부족한 탓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취업이 보장된 학과는 우수한 수험생들의 지원으로 신설학과임에도 합격선이 비교적 높게 형성될 수 있는 만큼 모의 지원 경향 및 실시간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신설 계약학과에 지원할 경우 이미 개설되어 있는 타 계약학과의 경쟁률 및 합격선을 참고해 합격 가능성을 진단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최근 대구시교육청이 마련한 2023학년도 대입 수시상담실을 찾은 학생과 학모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이 다음달 13일부터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늘어난 만큼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의 전형에 맞춰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남일보 DB〉
의학계열 수시선발 109명 증가…약학은 작년과 동일, 지역균형인재 전형 확대로 학생부교과 비중 더 늘어
2023학년도 의학계열(의대·치의대·한의대)은 수시모집에서 2천702명을 뽑는다. 정원 내 기준(총 4천359명)의 62.0%를 수시로 선발하는 것이다. 전체 정원은 소폭 감소했지만, 수시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보다 109명 늘었다. 다만 수도권 대학의 경우 정시 확대 추세가 이어지면서 수시 선발 인원은 568명으로, 지난해(591명)보다 줄었다. ◆지역균형인재 전형 확대지역 우수 인재의 지역 유입을 위해 2021년 9월 개정한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에서 지방 소재 대학들은 지역균형인재 전형을 확대했다. 여기에 의·약학계열의 경우 지역 학생 최소 입학 비율이 40%(강원·제주는 20%)로 의무화됐다. 이 같은 지역균형인재전형 확대로 지방 소재 대학의 수시 선발 인원은 대부분 늘었고, 이에 비수도권 지역 수험생의 의학계열 진학의 문도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의학계열 선발 인원의 48.7%인 1천317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천219명(45.1%), 논술전형으로는 166명(6.1%)을 선발한다. 지난해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전형 신설에 이어 올해는 대부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실시되는 지방 소재 대학의 지역균형인재전형 규모가 확대되면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도 계속 늘고 있는 분위기다.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의학계열 학과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특정 영역 제한이 없는 경우, 응시한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지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별로 전형 방법과 평가 요소가 달라 대학별 제출 서류와 면접 방법을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 등을 평가하고, 대학에 따라 면접 평가 내용 및 방식이 다른 만큼 여기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 비해 낮거나 미적용하는 대학이 많다. 논술전형에서는 대부분 논술 60~80%에 학생부 성적을 합산해 반영한다. 의학계열 논술은 대학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을 출제하고, 과학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을 선택해 실시한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의학계열 중 연세대 치의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약학대 선발인원, 전년도와 같아2022학년도부터 통합 6년제로 전환한 약학대학의 경우 올해 37개교에서 1천743명을 선발, 지난해와 대학과 선발인원 수 모두 같다. 수시모집에서 전체 인원의 56.7%인 989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으로 530명(53.6%), 학생부종합전형으로 387명(39.1%), 논술전형으로 72명(7.3%)을 선발한다. 가톨릭대, 중앙대, 전남대 등은 수시 선발 인원을 늘리면서 2022학년도보다 약학대학 전체 수시모집 선발 규모가 소폭 확대됐고, 지방 소재 대학의 경우 지역균형인재 선발 전형 확대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인원과 비율이 증가했다. 또 계명대와 충북대는 약학대학을 약학과와 제약학과로 분리해 선발한다. 약학과와 제약학과 모두 교과목이나 약사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약학과는 생명약학 분야를, 제약학과는 산업약학 분야를 중점적으로 교육하게 된다. 인문계 학생의 지원이 가능하고, 약학전공과 마찬가지로 약사국가시험에 응시,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2022학년도에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약학과를 선발하지 않았던 경희대는 올해 지역균형전형에서 약학과 선발을 신설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2학년도에 새롭게 신설된 약학계열은 수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강세를 나타내 전형 평균 경쟁률을 크게 웃돌았고, 일부는 의예과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올해는 재수생과 반수생이 늘면서 최상위권 수험생이 증가해 약학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N수생의 지원이 집중되는 논술전형은 선발 규모도 작아 경쟁률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에는 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 등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일부 약대로 분산, 치대·한의대·수의대의 입시 결과가 소폭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던 만큼 올해 약학대학 합격선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수도권 중상위권大 학생부종합전형·수능최저기준 대비해야
고려대·한양대 등 서울 주요大수시 인원 60%이상 학종 선발교과성적 중요성 커지는 추세대면면접 평가 전환 맞춰 준비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진학을 바라는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정시모집 확대로 감소추세를 보이던 수도권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올해 논술전형 등 다른 전형 선발 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소폭 확대된 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연세대(서울)는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를 신설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50.4%에서 51%로,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전형인 미래인재전형, 고른기회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고 논술 전형, 실기 전형 선발 인원을 축소해 종합 전형 선발 비율이 50.4%에서 52.1%로 높아졌다. 선발 비율이 줄어든 곳도 있다. 성균관대는 정시모집과 수시 타 전형 선발 인원을 늘리면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62%에서 60.8%로 감소했고, 숙명여대와 중앙대 등도 정시 선발 인원 증가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줄었다. 하지만 이런 선발 인원의 감소에도 여전히 서울 주요 대학은 수시모집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이 가장 높다. 서울대는 수시모집 전체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고려대(서울),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서울) 등도 수시모집 인원의 60% 이상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 진학을 바라는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서류 평가 항목 축소, 면접 영향력 확대 추세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보통 서류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 1단계 성적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또 전형 요소는 동일해도 면접 고사 반영 비율, 수능 최저학력기준 설정 유무 등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은 서류+면접 일괄 선발을 단계별 전형으로 변경해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한다.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서울) 등은 제출 서류만으로 선발한다. 면접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제출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탓에 서류 평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평가 요소가 없다. 따라서 서류를 통해 그동안의 활동 내용, 진학 목표, 학습 계획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성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과 성적 외에 비교과활동이 평가되지만, 교과 성적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여기에 자기소개서를 보지 않는 학교도 점차 늘면서 학생부 평가 항목도 축소되고 있어 서류+면접 반영 전형에서 면접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의예 등 상위권 진학 희망 때는 수능최저도 신경 써야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하지만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상위권 대학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의예·약학 등 일부 최상위 모집단위에서만 적용하는 대학도 있다. 다만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기준을 완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전년도보다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던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년 만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다시 폐지했고, 이화여대도 자연계열 최저기준을 3개 등급합 6 이내에서 수학 포함 2개 등급합 5 이내로 완화했다. 하지만 2021학년도에 코로나19에 대응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하향 조정했던 서울대는 올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3개 등급합 7등급 이내로 다시 상향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전 기준인 3개 영역 이상 2등급보다는 완화된 수준이다. 2024학년도 자기소개서 전면 폐지를 앞두고 1년 앞서 이를 폐지한 학교도 적지 않다.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여대, 세종대, 이화여대 등이 자기소개서를 폐지한다.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서류평가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되는 만큼 학생부 경쟁력, 면접 준비의 중요성도 더 커지게 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2021학년도부터 일부 대학에서 비대면 면접을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대면면접평가로 다시 전환한 대학들도 있어 평가 방법 확인 후 대학별 면접고사 방법에 맞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평가 유형 및 방법이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최신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면접에서 좋은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대학의 면접 기출 문제를 찾아 출제 경향을 파악해보고, 모의면접을 통해 다양한 면접 상황에 대비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대구지역 수험생들이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되는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수도권 중·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은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최저기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남일보 DB
대구경북 수시모집 인원 '역대 최대' 학생부교과·종합전형 합쳐서 74.9%
9월13일부터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이 시작된다. 같은 달 17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이후 12월14일까지 학교별 모집 전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2023학년도의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도보다 줄었지만,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더 늘어났다.28일 송원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2천998명으로 2022학년도 보다 5천52명이 줄었다. 하지만 수시모집 인원은 26만7천137명으로 지난해 26만2천808명보다 4천329명 늘었다. 전체 모집 정원의 77.9%를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것.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모의고사 성적꼼꼼한 분석 후 객관적 성적 위치 파악대학별 고사 준비땐 기출문제 체크를논술고사 출제경향 전년도와 비슷할 듯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는 수시모집수능 최저학력기준 높은 대학 희망땐인문계열 학생 수학영역 철저 대비를통합형 수능인 만큼 상위등급 받아야◆증가하는 학생부 중심 전형 전년도보다 모집인원이 더 늘어난 2023학년도 수시모집 전형 중에서도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시모집은 크게 학생부 교과 성적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 비교과·교과·면접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 그리고 논술 전형, 특기 등 실기 위주 전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2만9천919명으로 올해 수시모집 전체 인원 26만7천137명의 86.1%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학생부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수시모집 중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올해 선발 인원의 55.8%인 14만8천930명을 뽑아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다. 모집인원은 지난해(14만6천854명)보다 2천여 명이 더 늘어났다. 또 2022학년도부터 실시된 지역균형전형이 2023학년도에도 유지되면서 서울 지역 상위 15개 대학 기준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1천746명 증가했다. 특히 대구경북권 대학들의 수시모집 인원은 역대 최대 규모다. 2023학년도 대구경북권 22개 대학 수시모집인원은 총 2만9천11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3만4천301명)의 84.9%를 차지했다. 이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인원(2만8천302명)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을 수시 모집에서 선발한다. 전형별 모집인원을 보면,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8천944명(55.2%)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부종합전형 6천758명(19.7%), 실기위주전형 2천933명(8.6%), 논술위주전형 477명(1.4%)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합치면 2만5천702명으로, 전체 대구경북권 대학 수시모집인원의 74.9%를 차지한다. 결국 2023학년도 수시모집 당락의 최대 변수는 학생부인 셈이다.지역별·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등을 보면, 서울 등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대구경북은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등 수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이 3만3천504명으로, 수도권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4.6% 정도다. 이는 대구경북권(19.7%)의 2배를 웃도는 것은 물론 타 지역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상위권 주요 대학에서 주로 실시하는 논술전형 선발 인원도 9천123명으로, 수도권 수시모집 인원의 12.1%에 이르렀다. 반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55.2%로, 서울 지역 학생부교과전형선발 비중(27.1%)보다 갑절 이상 컸다. ◆수시는 꼭 가고 싶은 곳에 소신지원해야수시모집의 경우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그런 만큼 수시 지원 때는 꼭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에 소신 지원해야 한다. 또 수시에서는 다양한 전형 자료를 활용, 지원하는 대학에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파악해 공략해야 한다. 서울지역 대학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등 서류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종합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상당히 크고, 기초수급 대상자나 차상위계층 수험생을 대상으로 기회균등 특별전형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수험생은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전형 유무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입시 전문가들은 우선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을 경우 수시모집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면,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학교 별로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이 있고, 대학별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다.또 대학별고사로 논술고사 비중이 큰 전형도 있고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철저하게 분석한 후 그에 맞게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일정에 따라 6회까지 지원할 수 있지만, 대학별고사와 수능 준비 등을 고려해 희망하는 대학을 몇 개 정도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대학별고사 준비는 각 대학 홈페이지 등에 공개되어 있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최근 들어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는 논술고사는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의 대학이 교과형 논술고사여서 출제경향도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면접은 서류 기반 면접이나 제시문 활용 등을 통해 기본소양과 전공 적성 평가를 진행하는 대학들이 많다. 전공적성평가에서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영어 지문을 주기도 한다.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인제대, 한림대 의예과 등에서는 다중미니면접(Multiple Mini Interview)을 실시한다.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는 추세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높은 수준으로 요구하는 대학도 있는 탓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탈락하는 수험생도 예상외로 많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도입된 통합형 수능으로 주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인문계 학생이 수학에서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렵게 되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런 만큼 인문계열 학생은 수학에 대한 학습량을 늘리는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학생부교과 5958명↑…비수도권大, 증가 인원의 90% 선발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뽑는 인원은 전년보다 5천958명이 증가, 전체 모집 인원의 44.2%를 차지하고 있다. 늘어난 학생부교과전형 인원의 90%가량(5천261명)을 비수도권 대학에서 선발한다. 그렇다고 수도권 대학들이 이 전형의 비중을 줄인 것도 아니다. 2022학년도에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기도 했던 상위권 주요대학 대부분도 2023학년도에 선발 규모를 유지하거나 소폭 확대했다. 비수도권 대학에 비해 증가 폭은 작지만, 수도권 소재 대학의 학생부교과 전형 비중도 전년도보다 다소 늘어났다. ◆대부분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대부분의 학생부교과 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한다. 일부 대학의 경우 출결 성적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지원자 대부분 만점을 받는 탓에 변별력은 거의 없다. 한국외대도 올해 출결, 봉사를 폐지하고 교과 성적만을 반영한다. 중앙대도 봉사활동 반영을 폐지하고 출결 성적을 15%에서 10%로 낮추면서 교과 반영 비율을 70%에서 90%로 확대했다.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건국대(서울) KU지역균형은 올해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만 서류평가로 분리해 학생부교과 성적과 별도로 30%를, 동국대도 학생부의 학업역량, 전공 적합성, 인성 및 사회성 항목을 서류평가로 분리해 30% 반영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일부 대학에서 출결·봉사 등과 같은 비교과나 서류를 반영한다. 하지만 영향력이 크지 않아 학생부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학생부교과 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교과 성적에 따른 합격 예측이 용이하고 성적대에 맞춰 적정 지원하는 경향이 강해 경쟁률이 타 전형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역균형전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학교장의 추천의 경우 고교별 추천인원이 제한됐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학교가 추천인원을 확대하거나 폐지했다. 서울시립대는 4명에서 8명, 중앙대는 10명에서 20명으로 2배 늘렸고, 성균관대는 재적 학생수의 4%에서 10%로 추천 인원을 확대했다. 또 세종대, 인하대 등은 올해부터 추천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완화 추세학생부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가장 크지만, 고교 간 격차를 반영할 수 없는 탓에 많은 대학에서는 교과 성적을 보완하고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런 만큼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오는 31일에 예정돼 있는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가늠해 보는 게 필요하다. 또 이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과 비교해 상향 지원할 수 있는 대학, 그리고 학과를 선택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는 비율이 높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학생부교과 전형 경쟁률이 전년도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학생부교과 100%로 평가가 진행되는 구조여서 교과 성적 외 전형 요소의 변수가 없어 입시 결과가 비교적 명확하다. 이런 탓에 타 전형보다 경쟁률이 낮은 편이지만, 지난해에는 수도권 주요 대학 대부분에 교과 전형인 지역균형전형이 신설, 선발 규모 확대로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험생이 몰렸다. 거기다 시행 첫해인 탓에 정보 부족까지 더해지면서 고려대(서울) 학교추천 전형은 6.36대 1에서 11.09대 1로 2배 가까이 높은 경쟁률을, 서울과학기술대 고교추천 전형은 4.39대 1에서 8.93대 1로, 한국외대(서울) 학교장추천 전형은 8.86대 1에서 14.7대 1로 대부분 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서강대 고교장 추천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신설 전형들도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 예년에 비해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년도 경쟁률과 입시 결과를 비교할 수 있어 지난해보다는 상향 지원이 감소하고 경쟁률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만 작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한 자연계열 수험생 비율이 높았던 것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이를 충족하기 위해 인문계열로 교차 지원하는 수험생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자연계열 수험생이 선호하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실
[하프타임] 현장만 보지 말고, 현실도 보자
물난리로 서울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숨지면서 서울시는 지하·반지하는 주거 용도로 사용 못 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고, 기존 주거용 지하·반지하는 20년 동안 순차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또 이들이 지상층으로 올라오면 월 20만원씩 최장 2년간 보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장과 현상은 봤지만, 그곳에서 사는 이들의 현실은 빠진 헛소리다.제대 후 2001년 복학하면서 자취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당시 대구를 기준으로 주택 2층 전세를 얻을 수 있는 돈을 주셨다. 하지만 그 돈으로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서울 내 주거 형태는 지붕 위 옥탑방이나 반쯤 땅속으로 들어간 반지하뿐이었다. 그렇게 1천700만원으로, 장례식장에서 10초 정도 떨어진 다가구 주택 내 반지하 전세를 구했다. 잠을 자기 위해 방바닥에 누우면 땅속, 일어나면 목만 땅 위로 올라오는 그런 곳에서 2년가량을 지냈다. 장마철에 물이 들어차는 경험은 못 했지만, 항상 보일러를 틀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천장 모서리에 검게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또 취객 탓에 내가 사는 곳에서만 비가 내리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어 두지 못했다.시대를 노래하는 정태춘씨가 1996년에 발표한 노래 '우리들의 죽음'은 영세 서민 부부가 맞벌이를 나가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밖에서 문을 잠근 지하 셋방에서 불이 나 두 자녀를 잃은 실제 사건을 노랫말로 만들어 당시 현실을 전했다. 이 노래가 발표된 이후 26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 영세 서민의 삶은 지하에서 겨우 반지하 정도로 올라 오는데 그쳤다. 현장만 보고, 그들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은 이들의 책상머리에 내놓은 대책 탓일 게다. 지금 내놓은 서울시의 정책대로 반지하를 없애면, 물이 들어차기도 전에 살 곳을 잃어 죽어 나가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다. 현장에 가서 현상만 본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 더욱이 땅 위에서 반지하를 내려다본 이후 내놓으면 오답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최소한 반지하에서 밖을 올려다보는 정도의 노력, 그들의 눈높이에서 현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 20년, 아니 200년이 지나도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다.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 중 그 누구도 땅속에서 잠들어 있다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은 없는 세상, 모두가 마른 땅을 딛고, 같은 하늘을 보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은 '현장'이 아니라 '현실'에서,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노인호 사회부기자노인호 사회부기자
현 高1 2025학년도 수능, 2024년 11월14일 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2024년 11월14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실시된다.교육부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되는 2025학년도 수능 시행일과 수능 시험영역 등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24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도 2022학년도부터 바뀐 대로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출제비율 75%)과 선택과목(25%)을 함께 보는 구조로 치러진다. 국어영역의 공통과목은 '독서'와 '문학'이며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또 수학영역은 '수학Ⅰ',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 구조다. 문항 30%는 단답형으로 출제된다.사회·과학탐구영역도 문·이과 구분 없이 수험생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골라 응시하면 된다. 직업탐구영역도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1개 과목만 응시할 경우 선택과목 5개 중 1개를, 2개 과목에 응시할 경우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다 선택과목 1개를 골라 응시하면 된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와 영어,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고 등급은 원점수를 고정점수 분할방식에 따라 9등급으로 구분한다. 나머지 영역이나 과목은 상대평가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을 모두 기재한다. 성적 통지일은 12월6일이다.부정행위자의 시험 결과는 무효로 처리되고, 다음 연도인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격이 정지된다. 다만 종료령 이후 답안을 작성하는 등 교육부 장관이 정하는 경미한 부정행위자는 당해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지만, 다음 연도 응시 자격은 주어진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시험 시행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오는 2024년 3월에 공고할 예정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아이들 마음을 움직이는 교실 함께 만들어요"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2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교원 197명을 대상으로 '2022학년도 교원 인성교육 역량 강화 연수'를 가졌다. 앞서 지난 7월26일 발표한 제11대 교육감 공약 이행계획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따뜻한 마음을 키워 올바른 인성을 기르겠습니다"를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고,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교육공동체의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마음 교육'을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이번 연수도 교실 속에서 '따뜻한 마음을 키우는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코로나로 지친 아이들의 심리·정서 회복을 위한 '마음 교육'이 학교 현장에 조속히 안착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학교 관리자와 인성교육 업무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런 교육을 선제적으로 진행한 것. 이를 위해 지난 12일에는 학교에서 인성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교실 만들기 △마음챙김 명상으로 교실 속 터닝 포인트 만들기 등을, 19일에는 학교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주제별 인성교육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으로 학교 인성교육 리(Re)디자인하기 △학교 일상회복을 위한 마음챙김 명상 등을 강의했다. 강 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인성교육의 가치와 덕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인성교육을 실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도입될 마음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정서 회복과 사회성 함양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지난 12일, 19일 양일간 대구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원 1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2학년도 교원 인성교육 역량 강화 연수'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문의에게 듣는다] 기립 어지럼증…앉았다 일어나면 '핑'…빈혈 아닐수도
직장인 김모(44)씨는 최근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다가 머리가 띵하고 눈앞이 핑 도는 것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린 탓인가 생각한 김씨는 그늘에서 누워 잠시 쉬었고, 이내 어지럼증은 사라지는 듯했다. 이후 30분가량 누워 있다가 다시 일을 하기 위해 일어섰다가 갑자기 하늘이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에 의해 다시 주저앉고 말았다. 큰 걱정이 들었지만, 한 5분 정도 쉬었다 다시 일어나니 또다시 증상이 없어졌다. 땡볕에서 고생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던 김씨는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도 비슷한 증상을 느꼈고, 이내 병원을 찾아 '기립성 저혈압' 탓이란 설명을 들었다. 김씨는 "물을 하루 2ℓ 이상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해서 식당에 가면 기존보다 2배 정도로 물을 마시고,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수분을 보충하고 있다"면서 "딱 2ℓ 이상 생각해 챙겨 먹지는 않지만, 적어도 기존보다 더 많이 먹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기분 탓인지 그 이후에는 어지럼증을 느낀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2명 중 1명 한번쯤 경험하는 '어지럼'어지럼이란 자신과 주변 환경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자기 자신 혹은 주위 환경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회전목마를 타지 않고도 탄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약 50%가 일생 동안 한 번쯤 어지럼을 경험한다. 그런 만큼 어지럼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증상으로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 외래에서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증상 중 하나다. 어지럼은 내이에서부터 머리까지 연결되어 있는 평형 기관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하지만 평형 기관의 이상 없이 나타나는 어지럼으로,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최근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어지럼이 바로 '기립 어지럼'이다. 기립 어지럼은 누워있거나 않은 상태에서 일어날 때 혹은 걸어 다니는 등 계속해서 서 있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어지럼을 말한다. 기립 어지럼은 흔히 현기증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런 탓에 누구나 1~2번 경험할 수 있는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때때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 주요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낙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기립 어지럼이 특히 여름철에 잘 생긴다는 것이다.한반도는 지구 온난화 등의 요인으로 점점 아열대화 기후를 보이면서 여름철마다 찌는 듯한 찜통더위가 찾아오고 해마다 무더위는 점점 빨리 나타나며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무더운 여름철은 상대적으로 겨울철에 비해 피부로부터 빠져나가는 수분 소실이 심해 탈수에 빠지기 쉽고, 또한 장기간 햇빛에 노출되면 혈관이 이완되어 심장으로 유입되는 순환성 혈액량이 적어서 기립 동안 혈압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량의 감소로 기립 어지럼이 나타난다. ◆여름철 기립 어지럼증 생기는 이유는기립 어지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기립 저혈압이다. 기립 저혈압은 기립 시에 수축기 혈압이 20㎜Hg 이상 떨어지는 경우다. 특히 노인 인구에서 기립 저혈압이 잘 생기는 이유는 노화에 따른 혈압 조절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 탓이다. 노년층에서 어지럼이 발생하면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뇌경색, 뇌출혈과 같은 뇌졸중이지만, 실제 이보다 더 흔한 원인이 기립 어지럼이다. 노인 인구 증가, 그로 인한 고혈압·당뇨·전립선 비대증 등 노인 질환 증가 및 약물 복용 인구 증가로 기립 저혈압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해마다 찾아오는 찜통더위 또한 기립 어지럼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기립 어지럼은 어지럼 이외 만성피로, 집중력 결여, 무기력, 전신 무력감, 우울감 등으로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키고 낙상으로 인한 대퇴골 골절, 외상성 뇌출혈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 MRI 사진을 촬영하거나 평형 기관 기능 검사로 잘 알려진 비디오안구운동 검사 등을 흔히들 하고 오는 경우가 많지만, 기립경 검사를 통해 체위에 따른 혈압 변동을 파악하는 자율신경계 기능 검사가 기립 어지럼 진단에 가장 중요하다. 잠시 쉬고 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될 경우 큰 무리가 없지만, 만약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계명대동산병원 이형 교수(신경과)는 "해마다 이맘 때쯤이면 신경과 자율신경계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 또한 기립 어지럼"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립 어지럼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하루에 2~3ℓ의 물을 매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설사를 피하고,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또한 줄이는 것이 좋다. 또 과도한 땀 배출이 될 수 있는 뜨거운 사우나, 장기간 직립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술과 커피 같은 이뇨 작용이 있는 음식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몸에 수분은 최대한 많이 가두어 놓고 몸 안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것은 피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수분보충을 잘해주는 것과 동시에 한자리에 오래 서 있지 않는 습관도 어지럼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는 유산소 운동보다는 스쿼시, 계단 오르기 등을 통해 우리 인체 근육의 60~70%를 차지하는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 등의 하체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근력 강화 운동이 좋다. 하체 근육은 혈액의 대용량 저장소(USB)의 역할을 하고 있어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하체 근육이 발달하면 심혈관계 질환, 당뇨, 기립 어지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기립성 어지럼의 경우 약물적 치료로는 혈압을 올리는 약제가 주로 사용되고, 비약물적 치료와 함께 병행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계명대동산병원 이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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