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한 난이도
31일 치러진 2023학년도 9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6월 모평)에 비해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쉽게, 수학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의평가는 지난 6월 모평과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 오는 11월 17일에 시행되는 2023학년도 수능시험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점검하고 본인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송원학원에 따르면,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조금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문학 영역(공통 과목)도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에 비해 평이하게 출제됐다.
수학영역은 2023학년도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공통과목은 객관식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올라갔고, 특히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의 난이도가 약간 상승했다고 학원 측은 분석했다. 선택과목(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은 모두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 2022학년도 수능과 같이 EBS 연계율은 약 50% 수준이고,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다.
사회탐구의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의 출제 기조를 유지했지만, 주제나 문항 형식 등에서 변화를 보였다 .
과학탐구는 실생활이나 실험과 관련된 문항들을 넣어 과학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거나 신선한 자료를 사용해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9월 모의평가 국어와 수학은 대체로 공통과목에서 변별력 확보를 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에 비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면서 "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서 유·불리 문제를 최대한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음달 13일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만큼 지난 6월 모평 성적과 이번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먼저 확인한 다음에 수시모집 대학을 결정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