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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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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10만 인구 회복하나
대구 원도심인 중구가 25년 만에 '10만 인구' 회복에 도전장을 냈다. 내년 연말까지 1만 세대 규모의 아파트 준공 등이 예정돼 있는 등 인구 유입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20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인구는 8만1천15명이다. 중구 인구는 1997년 연말 10만3천770명을 기록한 뒤 매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06년 8만 인구가 무너진 뒤에도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 연말에는 7만4천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구 도심을 끼고 있는 중심구(區)인 중구는 계속되는 인구 감소로 인해 공동화 현상뿐 아니라, 행정 조직 규모·위상도 축소됐다.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부단체장으로 4급(서기관)이 보임하고 있으며, 3개 국(局) 가운데 1곳은 한시 기구로 운영되기도 했다. 중구청은 한시 기구 운영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1년 단위로 국 운영을 승인받는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10만 인구 회복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이러한 '설움'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중구청은 기대하고 있다. 우선 이달 말 청라 힐스자이(중구 남산동·947세대) 준공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아파트 5천626세대가 준공된다. 내년에도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중구도원동·1천150세대)을 비롯해 하반기까지 총 4천461세대가 준공된다.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이 '공급과잉'이 예상되지만, 앞으로 1만 세대 이상 아파트 준공이 예정돼 있다는 것만으로 인구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구청은 아파트 준공 이후 실제 분양·입주 등이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거환경 정비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구립 도서관·주민 체육센터 건립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북성로 일대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늘어날 주민 행정수요에 대비해 성내3동 행정복지센터(중구 달성로 111)를 신축·이전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정비사업 관련 인·허가 신청 시 관계법령 검토와 협의를 신속·정확하게 진행해 사업기간을 단축하겠다. 또 도시분쟁조정위원회의 실효성을 높이는 적극 행정으로 갈등을 조정하겠다"며 "향후 인구 10만을 대비한 주거·환경·교육·교통·주차 등 생활환경과 정주 여건 개선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중구청 전경 대구 중구청.
대구 중구청, 2030청년창업 프로젝트 참가자 모집
대구 중구청이 2030청년창업프로젝트 참가자를 모집하며 도심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중구청은 지역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2030청년창업프로젝트 참가자를 내달 2일까지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중구청에 따르면, 문화·예술·관광·한방 등 중구 특화 분야와 관련 콘텐츠 분야에 유망한 창업 아이템을 갖고 있는 청년 창업자 7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사업자는 1년간 최대 2천만원 상당의 시제품 개발, 마케팅 등을 지원 받게 된다. 또한 대구 패션주얼리전문타운 2층에 있는 2030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할 수도 있다.신청자격은 공고일 기준 대구시에 거주하는 만39세 이하 청년이면서 사업장 또는 예비사업장을 중구에 둔 청년이라면 누구든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지원자는 대구 중구 2030청년창업지원센터(경상감영길 176, 패션주얼리전문타운 2층)에 참가신청서와 관련 서류를 방문 제출하거나 우편 또는 이메일(krh@dctc.kr)로 신청하면 된다.중구청은 1차 적격심사와 2차 서류·발표심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을 참조하거나 2030청년창업지원센터(053-255-2301), 일자리경제과(053-661-2563)로 문의하면 된다.류규하 중구청장은 "힘든 경제 여건에 처해있는 청년 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대구 중구청 전경
앞산 관광명소화 사업 2단계 사실상 답보상태
대구시가 추진하는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앞산 전망대를 리모델링하는 1단계 사업 이후 더 이상 진척 없이 방치되고 있다. 대구시는 76억원을 들여 앞산 상부 전망대를 수선하고 노후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주변에 쉼터와 경관 조명을 조성하는 앞산 관광 명소화 1단계 사업을 지난해 말 마무리했다. 하지만, 앞산 자락길을 정비하고 한옥 숙박시설 및 주차타워를 조성하는 등 2단계 사업은 착공 시점도 정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여기엔 많은 시민들이 기대하는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이는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 자체가 시작단계부터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통과'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2017년 이 사업을 심사하면서 1단계 사업을 우선 추진하되, 2단계 사업은 추진에 앞서 타당성 조사를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예산 부족으로 현재까지 타당성 조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사업을 위해선 전액 시비로 370억원이 예상된다. 재정 마련이 힘들지만, 남구청과 협의해 하반기 추경을 통해 타당성 검토 용역비 반영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대구시에서 사업 추진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대구시장 업무 보고와 이달 대구시의회 업무 보고에서 앞산 관광 명소화 2단계 사업에 대한 내용이 빠진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윤영애 대구시의원은 최근 열린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앞산 관광 명소화 사업이 13년 간 방치된 채 표류하면서 노후 시설 개선을 기다리던 남구 주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앞산전망대 앞산전망대 전경
대구 중구청, 취약층 무료법률상담
대구 중구청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을 제공한다. 이는 중구청이 법무부로부터 2023년 '법률홈닥터' 시행기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법률홈닥터는 법무부 소속 변호사가 자치단체와 사회복지협의회 등에 상주하며 1차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족, 범죄피해자 등 법률적 도움이 필요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지원받을 수 있다. 채권·채무, 근로관계, 임금, 이혼, 양육권 등 생활법률 전반을 다룬다.상담 희망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화(053-661-2148) 또는 법률홈닥터 홈페이지(https://lawhomedoctor.moj.go.kr)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
대구 남구, 고독사 예방 위해 교육
대구 남구청이 '고독사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촘촘한 복지망 구축에 나선다.남구청은 지난 16일 13개 동 행정복지센터 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남구청에 따르면, 최근 전체 인구 대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함과 동시에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고독사 수치가 동반 상승하는 상황이다. 이날 교육은 최근 1인 가구의 급증에 따른 고독사라는 사회적 문제를 최일선 담당 공무원들에게 정확히 인식하게 하고, 예방을 위해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필수임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고독사 예방 교육은 △고독사 위험 가구 발굴을 위한 인적안전망(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확대 △고위험 가구에 대한 관리 지원 △'위기신호 감지가구'발생 시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 조치에 대한 업무 매뉴얼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단 하나의 위기가구도 놓치지 않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고독사 없이 주민 모두가 행복한 명품 남구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지난 16일 남구청이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막기 위해 '고독사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 중구 공무원노조, 중구의원 규탄 성명서 내며 갈등
대구 중구의회 구의원이 구청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행정적 절차를 무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 중구지부(이하 노조)는 중구의회 의원 2명에 대해 행정적 절차를 무시했다며 지난 16일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효린·이경숙 중구의회 의원이 15일 오후 4시 30분경 패션주얼리전문타운 내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의 사무실을 방문했다. 두 구의원은 도심재생문화재단의 2022년도 하반기 지출결의서를 열람했는데, 당시 아무런 예고 없이 방문이 이뤄지면서 재단 상임이사·도심재생팀장 등이 부재했다. 두 구의원은 상임이사실에서 직원들의 참관 없이 서류를 열람했다. 그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기재된 자료 일부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당시 중구의회가 폐회 중인 상황에서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 위해서는 중구의회 의장을 통해 요청이 우선돼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공무원 노조는 형법 제123조의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지적했다. 노조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구의원이 공무원을 대하는 태도"라며 "민주주의가 성숙한 현재에 박정희 시절 안기부 직원들의 행태를 보는 듯했다. 구의원의 요구에 하위직 직원들이 느꼈을 압박감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중구의회 의장에게 △의장과 의원의 공개 사과 △해당 의원의 징계 △갑질 행위 근절·피해자 보호에 관한 조례 제정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결과를 지켜본 뒤 법률적 대응도 검토할 계획이다. 반면 두 구의의원은 행안부의 지방의회운영 가이드와 정보공개법에 따라 의장의 동의 없이도 집행부의 동의 하에 자료를 요구 또는 열람 할 수 있기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구의원은 "이 구의원이 업무보고 당시 상임이사에게 방문하겠다 말했으며 언제든 와서 보라는 답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당시 직원들도 동의 하고 자료를 건네줬다. 뒤늦게 사무실로 돌아온 팀장도 협조를 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방문 목적은 의정 활동을 위한 열람이었다. 내용이 광범위해 간소화를 요청했더니 그쪽에서 프린트를 해주길래 받아왔을 뿐이다. 열람 후 더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식절차에 따라 자료를 요구하고 왔다"고 했다. 개인정보가 포함된 정보를 가져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글씨가 너무 작아 받을 땐 개인정보가 있는지 몰랐다. 개인정보가 있으면 직원들이 처음부터 가려서 줬어야 했다. 이후 개인정보가 적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자료를 반납했다"고 말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중구청 전경 중구청 전경
주말 대구·경북 가끔 비 또는 눈
이번 주말 대구·경북엔 가끔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새벽부터 19일 아침 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리다 19일 오후부터 차차 맑아질 전망이다. 18~19일 예상 강수량은 5㎜ 내외이다. 기온은 19일 아침까지 평년보다 3~5도 가량 높겠으나 비가 그친 후 북서쪽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다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낮 최고기온은 8~12℃,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2~7℃, 낮 최고기온은 7~12℃이다. 또 19일부터 대구와 경북에 순간풍속 15㎧ 이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동해상에서는 오후부터 10~16㎧의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해상에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북동산지와 경북 북부동해안에 빙판길·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경북 동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예상되니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
21일부터 2·28민주운동 특별사진전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8민주운동 특별사진전을 대구문화예술회관과 연관전시 2곳을 비롯한 온라인 전시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2·28민주운동 63주년과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개최하는 이번 사진전은 21일부터 3월5일까지 진행된다. 메인 전시는 13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관(제9-10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그 외 연관전시는 동기간 문화예술기업 딴짓, 대덕문화전당 전시실 등에서 이뤄진다. 사진전은 2·28기념사업회 홈페이지의 온라인 전시관을 포함해 총 4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발굴된 2·28사진과 최초로 공개되는 문헌자료를 비롯해 총 100여 장의 사진이 전시된다. 백재호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기획홍보국장은 "최근 2·28민주운동과 관련된 귀중한 자료가 연이어 발견되어 이번 사진전에 그 일부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최초 공개 자료가 많으니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공식 개막식은 21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 9전시실에서 열린다. 온라인 2·28사진 전시관(http://228.or.kr/gallery)에서도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사진전 포스터 2·28민주운동 특별사진전 포스터.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 재추대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이 지난 15일 기념사업회 정기총회에서 15대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박 회장은 기자 출신으로 대구MBC 사장과 대구문화재단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14대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박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1년간 2·28정신 계승 사업을 열심히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운동을 국민적 정신자산으로 승화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신임 이사로 석종출 전 안동대 교수를 선출하고, 신임 감사에 방경곤 전 2·28기념사업회 부회장과 김종찬 전 대구MBC 이사를 선임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회장님 사진
되찾은 일상 다시는 빼앗기지 않기를…코로나19와의 전쟁 3년
"여기엔 공황도, 폭동도, 두려워하는 군중도 없다. 대신, 절제된 침착과 고요가 있다." 3년 전 전대미문의 전염병인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던 대구를 취재했던 미국 ABC뉴스 기자가 전한 말이다. 2020년 2월 18일 대구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전국 31번)가 발생했다.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6천여 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대구 도심은 말 그대로 '셧 다운'됐고, 서울 정치권에선 '대구 봉쇄' 소리까지 나왔다. 그래도 대구시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미증유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각자 고군분투했다.길고 길었던 그 터널의 끝에 이제 서광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마스크를 벗었고, '당연했던 일상'을 되찾고 있다. 1천95일 간 바이러스가 바꿨던 것들은 이제 '새로운 표준'이 됐다.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싸웠던 3년의 시간이 기록된 계명대 동산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16일 찾은 이곳엔 도시 전체가 멈췄던 그 날의 생생한 모습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대구시민 모두의 처절한 노력이 담겨 있다. 이곳엔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구 모습과 일자별 상황 등을 타임라인으로 담아냈다. 또 감염병 대응을 위한 민·관 협의체 활동과 감염병 전담병원의 역할, 세계 최초 드라이브스루 선별 진료소, 생활치료센터, 전자출입 명부 등의 기록들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대구시는 "기억 공간을 통해 코로나19 유행 초기 대응에 활약한 'D방역'의 역사적 기록을 전시·보존하고,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한 시민의 자발적 노력을 되새기려 한다"고 했다. ◆ 일상회복 기대감…"끝날 때까지 끝난 것 아냐. 경각심 가져야"16일 기준 대구에선 총 132만8천79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천969명이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월 둘째주(2월5~11일) 주간 확진자 수는 5천333명. 하루 평균 762명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둘째 주(12월11~17일) 주간 확진자 수(1만9천742명, 하루 평균2천820명) 기준 8주 연속 감소세다.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어 지난달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되면서 이젠 완전히 예전 일상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답답했던 마스크를 벗은 대구 시민들은 아직은 뭔가 어색하면서도 홀가분한 표정이다. 이날 북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이모(여·22)씨는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운동하고 있어, 오히려 쓰고 있는 것이 어색하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분들이 많아 반대로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의 공존 안에서 '자율 방역'과 '백신 접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홍윤미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실내마스크 자율 의무 조정 이후에도 확진자 수 감소 추세에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 후 기간이 오래돼 면역력이 감소하고 있어 고령층·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층의 동절기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며 "환기가 어렵거나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자발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송정흡 경북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으로 독감이 줄어든 것처럼 시민들이 자율 방역에 적극 힘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노멀' 코로나가 뒤바꾼 일상사회적 거리두기가 3년 간 계속되면서 나온 대안은 새로운 표준이 됐다. 새롭게 시작된 뉴노멀의 핵심은 '비대면'이다.집객시설을 피하는 시민들의 성향이 지속되면서 식당보다 배달음식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음식 서비스의 온라인 거래액은 2조2천433억 원으로 전월 2조265억 원 대비 10.7% 상승했다. 2019년 12월 1조557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거래액이 증가한 수치다.오모(30)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차릴 여력이 없다. 원래는 친구나 동료들과 저녁을 먹고 들어오기도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그런 약속이 줄었다"며 "퇴근길에 배달 앱을 통해 저녁거리를 주문하는 편이다. 못해도 일주일에 1번 이상은 음식 배달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팬데믹 당시 영화관을 대신하는 차선책이었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OTT의 파급력은 이미 지상파 방송을 넘어섰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 이른바 'K콘텐츠'는 국내·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OTT 서비스 이용률은 2020년 72.2%, 2021년 81.7%, 2022년 85.4%로 갈수록 증가 추세다.장례문화도 바뀌었다. 온라인 추모 성묘가 늘고 있다. '비대면' 명절이 자리 잡은 2020년 추석에 시작된 이 서비스는 올해 설까지 명절마다 약 20만 명의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관리자는 "처음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요즘은 장사 시설에서도 문의가 많다. 앞으로 3D기반 서비스 개발 등 시스템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16일 대구 중구 계명대 동산병원에 마련된 '코로나19 기억의 공간'. 공간 초입에 마련된 2020년 코로나19 발병 당시 대구의 모습. 이동현 기자대구 중구의 한 언택트 카페. 자동화 기계 등 비대면으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진다. 황지경 기자
대구 중구, 구청장 공약 사업 위해 '약령시 한방특구' 브랜드 버리나?
대구 중구가 구청장 공약 사업을 위해 300년 전통의 '약령시'와 전혀 무관한 사업을 추진해 논란이다.중구청·중구의회 등에 따르면, 중구청은 지난해 연말 폐관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중구 남성로 24, 이하 체험관)을 이인성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가칭 이인성 아르스 전시관)으로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류규하 구청장의 재선 핵심 공약인 '역사문화자산의 보존과 복원을 통한 관광 인프라 조성'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중구청은 원래 올해 내로 전시관 설계·착공 등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중구의회에서 해당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사업 예산(35억원)이 전액 삭감된 상태다. 문제는 이 전시관이 약령시의 정체성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전시관은 이 화백의 작품과 기증품을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 활용·연구개발 공간으로 구상됐다. 물론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인 이 화백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그러나, 이를 한방특구 한 가운데 조성하는 건 가뜩이나 쇠퇴위기에 놓인 약령시를 사실상 방치하는 것과 같다. 특히, 최근 약령시 한방특구 지정 해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특구 해지를 부추긴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공약 사업이기 때문에 이를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4월 추경 때 해당 예산을 다시 올릴 것"이라며 "약령시라고 해서 한방 관련 시설만 들어설 이유는 없다. 오히려 집객 효과로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구청이 기대하는 집객효과가 실제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전시관에는 이 화백의 원작이 전시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유품 등만 전시된다. 원작이 전시되지 않는 이 공간이 인근 현대백화점 내 대형 복합문화예술광장(더 포럼)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지도 미지수다.김효린 중구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은 "약령시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위협에 놓여 있어 사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한방특구 지정을 해지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려오고 있는데, 체험관을 없애고 전시관을 조성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약령시와 부합하는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사진=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문을 닫은 에코한방웰빙체험관 입구에 이인성 아르스 공간이 조성될 것을 예고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 폐지...약령시 관광 활성화 위해 거시적 구상해야 할 때
300년 넘은 대구의 명물 '약령시'가 쇠퇴일로에 놓였다. 일대 한방산업 육성과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치한 체험관도 조만간 운영이 종료될 예정이다. 지역의 오랜 관광자원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자체 노력이 시급해 보인다.15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2014년 8월 개관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중구 남성로 24, 이하 체험관)은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체험관은 한방 산업 육성과 상권 활성화를 통해 개관됐으나 그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체험관 운영 실패의 주요 원인은 체계적이지 못한 관광사업화 구상이 꼽힌다. 한방 산업 홍보·교육·체험 등 설립 목적과는 무관하게 에너지 절약 기구 판매나, 분리수거 교육 등을 통해 정체성을 잃었다. 또 한방 마사지가 아닌 일반 마사지기기 비치 등 제품 광고 목적 등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부실 운영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2017년 10만5천여명에서 지난해 4만5천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운영 순수익도 2017~2018년은 '0원'에 불과했고, 이후에도 연간 1천만원대 수준의 수익만 울렸다. 이 공간을 개설하는 데 투입된 사업비만 52억원에 달한다.중구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외에도 체험관 인근에 위치한 한의약박물관·한방의료체험타운 등과 기능이 겹치면서 이용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문제는 약령시의 쇠퇴가 앞으로 더 심각해 질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 약령시에 있는 한방전문 점포는 140여곳. 이곳의 상인 평균 연령은 70세를 넘었다. 사실상 10년 뒤면 운영자체가 불투명해지는 셈이다.일각에선 보다 더 장기적 계획을 구상해 약령시를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단순히 일회성 관광객이 아닌 약령시에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선 원스톱 한방 체험(구매) 등이 가능한 시설 마련 등도 필요하다고 본다.양대석 전임 약령시보존위원장은 "약령시 정체성과 무관한 체험관의 폐지는 당연한 수순이라 본다. 지자체의 거시적 계획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면서 "약령시는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대형버스 주차장도 없다.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과 함께 앞으로 대구시나 중구청 차원에서 TF 등을 구성해 약령시 상권을 육성·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글·사진=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지난해 12월31일 이후 문을 닫은 약령시 에코한방웰빙체험관이 운영이 종료된 채 방치되고 있다.
대구 중구서 오토바이 승용차 충돌로 10대 중상
대구 중구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해 10대 2명이 중상을 입었다.경찰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3시7분쯤 중구 남산동 한 도로에서 10대 2명이 탄 오토바이가 신호를 무시한 채 직진하던 중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와 충돌했다.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군 등 2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은 승용차 운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
화마가 할퀴고 간 서문시장 4지구, 부활의 나래를 펼친다
드디어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신축 사업이 시작된다. 2016년 11월 한 밤중 화마가 할퀴고 가면서 잿더미로 변한 지 6년 만이다. 화재 이후 코로나 19와 경기 침체 등으로 힘겨운 장사를 해온 상인들은 더할 나위 없이 반겼고, 시민들도 큰 기대감에 부풀었다. 서문시장 4지구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9일 4지구를 새로 지을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오는 17일 현장 설명회를 거쳐 내달 10일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조합은 관리처분 절차와 함께 사업승인을 획득해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엔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사 기간은 2년으로 잡고 있다. 4지구 신축 건물은 서문시장 안 4천735㎡(1천432평)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점포만 최소 800개 이상 들어선다. 공사비는 4지구 점포주들이 전액 부담한다. 구체적 공사 금액은 시공자 선정 후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4지구는 화재 전까지만 해도 서문시장 상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주로 옷과 이불류 등을 취급했다. 하지만, 화재로 한 순간에 폐허로 변했다. 상인들 상당수는 대구시가 마련한 대체 상가(베네시움)에 입주했으며, 일부는 4지구 건물이 철거되고 쳐진 휀스 담벼락에서 임시 가판대를 노점 영업을 이어갔다. 대체 상가는 상권이 예전만 못해 매출이 저조했고, 노점은 비가 내리고 궂은 날씨와 한 겨울·여름엔 냉·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14일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4지구 신축 소식에 화색이 돋았다. 노점을 운영 중인 김모(50)씨는 "공사장처럼 쳐진 휀스에 붙어 장사를 하면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는데, 이제 희망이 보인다"며 활짝 웃었다. 시민 조모(68)씨는 "4지구에서 딸 혼수 이불을 사던 때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새 건물과 시설이 기대된다"고 했다. 화재 이후 6년이란 시간이 걸린 건 교통영향평가가 유보되는 등 각종 심의와 승인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4지구 진·출입로를 놓고도 상인 간 찬반 입장이 엇갈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결국 기존 서문시장 주차빌딩으로 진·출입로를 내는 방안으로 교통평가를 통과했다. 김홍관 조합장은 "4지구는 '한강 이남 최대 장터'인 서문시장에서도 최고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던 곳"이라며 "완공되면 새 명물이 돼 서문시장 전반에 활기를 되찾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섬유 원단과 의류·침구류 등을 취급한 4지구는 2016년 11월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점포 839곳이 전소돼 460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내면서 서문시장 역사상 손에 꼽을 사건으로 기록됐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14일 서문시장 4지구 앞 음식점을 하는 상인들이 영업 중이다.화재로 상가가 전소된 서문시장4지구 상인들이 상업활동 중이다.
대구남구의회, 대한적십자사에 특별성금 기탁
대구 남구의회(의장 이충도)는 13일 대한적십자사에 2023년 적십자 특별성금 40만원을 기탁했다. 이충도 의장은 "적십자회비는 자율적인 국민 참여 성금이라는 본질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자체 업무추진비로 집행하지 않고 남구의회 의원 개개인이 성금을 모았다"며 "경기침체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충도 의장과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시지사 박명수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황지경기자 jghwang@yeongnam.com13일 이충도(왼쪽 다섯째) 남구의회 의장이 적십자특별성금을 전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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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확정 vs 제동'…의정 갈등 '운명의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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