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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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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후회!] '디즈니+ 데이' 행사... 영화, 시리즈, 예능 아우른 신작 콘텐츠 선보여
디즈니+가 9월8일 '디즈니+ 데이'를 맞아 영화, 시리즈, 예능을 아우른 신작 콘텐츠를 선보인다. 신규 콘텐츠로는 마블의 '토르: 러브 앤 썬더'<사진>를 비롯해 '피노키오' '카 여행을 떠나요' '웨딩 시즌' '미지의 땅'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와 한국에서 제작된 '더 존: 버텨야 산다'가 아태지역(APAC) 대표 콘텐츠로 이번에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야생 동물 다큐멘터리 '버티 그레고리의 에픽 어드벤처'와 스페셜 콘텐츠 '어른이 되려면', 디즈니 파크의 환상적인 야간 공연 실황을 담은 '하모니어스 라이브!' '엔칸토: 마법의 세계 싱어롱' 등 10편의 음악 특화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웹툰 원작 '살인자ㅇ난감' 넷플릭스 시리즈로 재탄생
레전드 스릴러 웹툰 '살인자ㅇ난감'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새롭게 태어난다. 귀여운 그림체와 대비되는 충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예측불허 반전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던 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다. 배우 최우식<사진>이 우발적인 첫 살인 이후 자신에게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이 있음을 자각하게 되는 이탕 역을 맡았다. 악행을 저지른 이들만을 골라 살인을 저지르는 그는 '죄와 벌'에 대한 또 다른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나의 해방일지' '범죄도시2' 등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손석구는 이탕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쫓는 형사 역할이다.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을 지닌 그는 이탕의 주위를 맴돌며 그와 끝까지 대립하게 된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다시 돌아온 코믹 여제 라미란…큰 웃음 보장 '정직한 후보2'
'진실의 주둥이' 주상숙(라미란 분·사진)이 '정직한 후보2'로 돌아온다. 주상숙이 정계 복귀를 꿈꾸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다뤘던 전작에 이어 한층 새롭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정직한 후보2'에선 국회의원이었던 주상숙이 도지사로 설정이 바뀌고,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그녀가 다시 한번 '진실의 주둥이'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상황을 다룬다. 남다른 코믹 센스를 보여준 김무열이 철저한 비즈니스적 의리로 주상숙의 곁을 지키는 보좌관 박희철 역으로, 윤경호가 주상숙의 철없는 남편 봉만식 역으로 다시 힘을 보탰다. 오는 9월28일 개봉.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대중문화] 블록버스터·스타캐스팅…극장가 흥행공식 시들
극장가의 흥행공식이 사라진 걸까. 여름시장을 겨냥한 네 편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기대와는 다른 저조한 흥행 성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평균 제작비 200억원이 넘고 스타 캐스팅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관객의 반응은 그리 뜨겁지 않다. '한산'이 유일하게 679만명(23일·영진위 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뿐이다. 반면 개봉 9주 차에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은 '탑건2'와 MZ세대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미니언즈2' 등은 박스오피스 상위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이유가 뭘까.여러 영화 보던 과거 분위기 사라져팬데믹 기간에 세 차례 관람료 인상영화 한 편 값에 OTT 한 달 이용 가능넷플릭스 성공에 관객 이탈 가속화중박영화 사라지는 양극화 심화될 것◆볼 영화만 골라서 본다영화 관계자들은 극장이 코로나19의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 무드가 형성된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억눌렸던 관객의 영화 관람 욕구가 일순간 폭발했고,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극장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흥행의 첨병 역할을 했고, 그 바통을 이어 '범죄도시2'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극장이 되살아났다는 희망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당연히 여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 상업 영화 네 편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 영화산업은 언제부턴가 관성에 이끌리듯 규모를 키우고 같은 시기에 경쟁을 벌였다. 이른바 성수기라 불리는 시즌이면 기다렸다는 듯 대작들이 쏟아졌다. 결과론이지만 지금까진 대부분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존의 흥행 공식이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스타급 흥행 감독과 배우들로 진용을 짰지만 관객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예전 같으면 이 중 천만 영화 하나쯤 등장해도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국내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량'(1천761만명)의 후속작 '한산' 역시 전작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800만명을 모아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외계+인'의 성적표(153만명)는 더 암담하다. 힘들게 2백만명을 넘긴 '비상선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1주일 간격의 순차적 개봉이라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크게 작용했지만 결과적으로 서로의 파이를 빼앗은 결과가 됐다.복수 영화를 선택하던 과거 분위기는 그만큼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침체한 경제 상황 탓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볼 영화만 골라서 한 편만 본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더 꼼꼼하게 사전 정보를 살피고 재미를 보장하는 영화만 챙겨보게 된 것이다. 극장 관람료 상승 역시 이런 분위기에 일조했다. 대형 멀티플렉스 3사의 관람료는 팬데믹 기간 동안 무려 세 차례 관람 요금을 인상했다. 현재 인당 영화 관람료는 1만4천∼1만5천원 수준이다. ◆깐깐해진 대중의 소비 형태영화는 나름의 이유로 대중의 욕망을 대변한다. 대중상업영화로서 관객의 즐거움을 향해 설계된, 복잡한 해석을 요구하지 않는 영화가 대체로 좋은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영화는 창작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시대의 무의식에 스며든다. 앞서 소개한 네 편의 영화는 소재, 시대 배경, 장르 모두 완전 다른 작품들이다.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업영화로서의 본질에 나름 충실한 영화들이다. 그렇다면 어떤 변수가 작용한 걸까.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다소 어두운 부분이 부각된 주제와 이야기가 과거와는 달리 코로나로 지친 관객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흥행과 영화 완성도의 상관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연약할 수 있다"며 "팬데믹 기간 OTT를 통한 콘텐츠 소비 성향이 강해졌다는 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소비적인 측면에서 영화 한 편 볼 관람료면 대부분의 OTT 플랫폼 서비스를 한 달간 이용할 수 있다. 최신 영화의 업데이트 속도도 빨라졌기 때문에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보고 싶은 영화를 언제든 찾아볼 수 있다. OTT가 자체 제작한 시리즈와 영화들도 재미와 완성도가 높은 편이라 굳이 극장 영화만 고집할 필요도 없게 됐다. 가성비를 따져 봤을 때 극장용 영화와 OTT 콘텐츠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면 관객이 극장에 가서 지갑을 열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D.P.' '지금 우리 학교는' '지옥' 등 성공한 콘텐츠의 등장은 관객의 이탈 속도를 그렇게 가속화했다.문제는 이로 인한 양극화 현상이다.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된 대작이 아니면 투자도 제작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당연히 영화 시장을 단단하게 지탱해 줄 중급영화와 독립영화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이고, 스크린 독과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결국 다시금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힘이다. 시대를 읽는 신선한 구성과 이야기라는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이 흥행이라는 샴페인을 먼저 터트릴 수 있다. 김광원 대중문화평론가는 "극장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중박 영화가 사라지는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며 "극장은 큰 스크린으로 소비될 콘텐츠 위주로 제작될 가능성이 높지만, 작은 영화도 대작 영화가 다루지 않았던 이야기로 틈새를 파고든다면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시네 토크] '헌트' 연출·배우 이정재 "파워풀하면서 지루하지 않은 액션 지향…투톱 구조 밸런스 초점"
놀라운 첩보 액션 영화의 탄생이다. 배우 정우성(김정도 역)과의 23년 만의 재회로 먼저 화제를 모았던 '헌트'이지만 베일을 벗은 후 모든 초점과 관심은 연출을 맡은 이정재에게 모인다. '헌트'는 기성 감독들마저 난색을 보였던 작품이다. 1980년대의 어지러운 정국이 배경이고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액션과 해외 촬영까지 소화해야 하는 방대한 스케일에 그들도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이정재는 연출 데뷔작이라 믿기 힘들 만큼 높은 완성도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첩보물 특유의 스릴러적 긴장감은 물론이고, 팩트와 픽션의 경계를 유연하게 타고 넘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 매끈하게 구성된 액션과 볼거리가 흠잡을 데 없이 극에 녹아든다. "대의를 위한 두 남자의 선택이 많은 공감대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작을 결심했다는 이정재는 '헌트'가 대중적인 장르물임과 동시에 인물들의 심리전을 긴장감 넘치고 섬세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30년 세월 동안 쌓아온 연기자로서의 경험을 녹여냈다. 무엇보다 각자의 신념에서 잉태된 파국을 통해 이 시대를 환기하려는 연출자의 시선이 선명히 드러나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끊임없이 내적 갈등을 겪는 박평호 역까지 소화하며 준비된 연출가의 자질을 드러낸 그와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남산' 시나리오 판권 산 것이 고생의 서막 가장 먼저 작품 주제·인물 설정 변화에 고심 동료 배우이자 절친 정우성 4번만에 출연 승낙'오징어 게임'으로 주목 받아 해외서 러브콜 K-콘텐츠 집중 '제2의 오겜' 제작이 더 중요 연기자로서 한국영화 더 발전하도록 일조할 것▶연출자로 데뷔한 소감이 어떤가."'아유~ 다시는 못할 것 같다.' 감독님들이 고사를 하시니 어쩔 수 없이 내가 맡긴 했는데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것도 그렇고 연기에 연출까지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다. 옳은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는 수많은 시선들을 견뎌야 하고, 이것이 옳은 결정이었다는 논리와 설득, 그리고 뭔가가 결정되면 모두의 힘을 모아 끌고 가야 하는 추진력도 있어야 한다. 신경 써야 할 게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쓸 수 있는 체력 내에서는 최대한 끌어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모두가 좋은 평가를 해주시니 그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첩보물에 액션이라는 난도 높은 장르를 선택했다. '남산'이라는 시나리오의 판권을 구입하면서 '헌트'의 여정이 시작되었는데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나."판권을 구매했을 때 가장 먼저 주제와 인물들의 설정은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재밌고 의미 있게 볼 수 있다. 이후 몇 개의 주제를 놓고 고민했고 결국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신념이 옳다면 다행이지만 그릇된 신념이라면 나는 어떻게 이것을 바꿀 수 있을지, 바꾼다면 이후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첩보물은 이야기 구조가 촘촘해야 하고 복선과 반전도 정교해야 한다. 거기에 인물들의 딜레마적 상황 표현도 중요하다. 단순히 남북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는 왜 갈등하고 대립하는가, 왜 끊임없이 대립과 분쟁이 일어나는가, 우리를 대립하게 만드는 이들은 누구인가 등의 주제를 놓고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 ▶김정도와의 투톱 구조가 흥미롭던데 원래 시나리오에 있던 설정인가. "아니다. '남산'에선 평호가 원톱이었다. 하지만 많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규모의 영화에서 원톱은 많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 대중들은 일단 많은 연기자들이 나오는 걸 선호하고 그들 각자의 색깔 있는 연기를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멀티캐스팅이 쉽지 않은 구도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게 지금의 투 톱 구조인데 이것 역시 녹록지 않았다. 일단 역할의 비중이 51%와 49%만 되더라도 캐스팅이 어렵다. 누가 봐도 '51%가 더 좋아 보이는데'라고 생각하게 되니까 49% 역할로 캐스팅을 하기가 쉽지 않다. 영화 '다만 악'에서처럼 나는 굉장히 이상한 놈 역할이고, 상대방이 그와 상반된 역할이라면 그건 가능하다. 하지만 '헌트'에선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다. 똑같이 안기부 내에서 근무하는 요원들이라 비슷한 캐릭터로 비칠 수 있다. 때문에 상황적으로 캐릭터를 더 돋보이게 하는 인물이 더 좋아 보이기 마련이라 똑같이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어려운 작업을 이제껏 한 번도 시나리오를 써본 적 없는 내가 하고 있는 거다. 내가 왜 이걸 붙잡고 세월을 보내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태양은 없다' 이후 정우성과 23년 만에 재회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작업이었을 것 같다."우성씨를 섭외하는 것도 힘들었다. 1년에 한 번씩 시나리오를 보여줬는데 그때마다 거절을 했다. 내가 쓴 시나리오가 처음에는 얼마나 허술했겠나. 우성씨도 좀 더 고쳐보라고 조언했고, 그렇게 계속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해 나갔다. 수정하면 다시 보여주고, 그래도 부족하다고 하면 다시 수정해서 보여주는 과정을 연속으로 거치면서 결국 4번째서야 함께 하게 됐다. '둘이 친하고 같은 회사니까 당연히 출연했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절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오랜 절친이지만 일에 관한 한 철저히 프로정신에 입각한다. 그도 연기자로 입지를 굳힌 사람이고 제작자로, 또 감독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단순히 친분 관계로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번 작업이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현장에 친한 동료가 있어 늘 든든했다."▶멀티캐스팅 못지않은 많은 배우들의 우정출연도 눈길을 끈다.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극 중 등장한 배우가 누구인지를 찾는 재미까지 화제가 되면서 N차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정말 고마웠다. 다들 우리의 만남을 축하해주면서 도와줄 건 없냐고 먼저 연락을 해왔다. 너무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셔서 처음에는 안된다고 거절까지 했다.(웃음) 워낙 다들 강렬한 존재감과 개성을 지닌 분들이라 한두 명만 나와도 영화의 시선을 많이 빼앗기게 된다. 계속 집중해서 봐야 하는 관객의 입장에서 긴장감을 놓칠 수 있다. 그들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고, 퇴장시킬지 고민이 되더라. 죄송하게도 일본 시퀀스에 다 몰아넣었다. 그들을 해외 팀 요원으로 등장시켜 도심 총격 신과 카 체이싱 후 일시에 빠지는 구도를 짰다. 물론 이성민 선배와 황정민 선배가 연기한 인물들은 연기력도 있고 비중이 있는 역할이라 내가 개인적으로 부탁을 드렸다."▶'헌트'는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한 픽션 영화다. 5·18광주민주화운동, 아웅산 테러 등 당시의 역사적·정치적 상황이 팩트와 픽션의 경계선을 리드미컬하게 넘어가며 묘사된다. 분명 녹록지 않은 작업이었을 텐데."80년대가 민감한 시대이기도 하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데다 해외 촬영도 필요했기에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 정지우 감독님, 한재림 감독님도 그런 부분들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신 것 같았고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그렇다고 나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다. 사실 주제를 드러내는 데 80년대만큼 적절한 시기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메시지를 앞세우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원했다. 일단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20분 단위로 액션 신을 배치했다. 파워풀 하지만 길지 않은 액션을 지향했고 많은 상상력을 동원했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제작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연출자의 길을 택한 건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가."우성씨를 보면서 자극을 좀 받았다. 같이 회사를 차렸지만 그는 연기하는 틈틈이 제작과 연출도 하며 나름 자신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었다. 나만 놀고 있는 것 같았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연출을)해보니 힘든 점은 많지만 배우와 감독을 같이 하는 게 장점은 있더라. 내가 시나리오를 쓰고 수정까지 현장에서 하니까 좀 더 작품에 많이 빠져있을 수 있고,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상황에 따라 빨리 수정되고 진행되는 장점이 있다. 연기자로서는 연기에만 집중할 수가 없는 게 조금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뒤로하고 약속된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놓고 대화하다 보니 그런 아쉬움은 좀 덜해지기도 하더라. 현장에서 배우로서는 다시 찍고 싶은 장면도 많고, 연출로서는 더 준비를 해야 하는 게 많아서 데뷔작이니까 양해 부탁드린다는 말을 정말 자주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남산' 판권을 산 게 고생의 서막이 됐다."(웃음)▶'오징어 게임' 이후 이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인정하는 배우가 됐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나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너무 좋은 시대를 맞이했다. '오징어 게임'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나를 알아봐 주시고, 그 덕에 많은 해외 프로젝트 제안이 온다. 하지만 한국 콘텐츠에 집중해 제2의 '오징어 게임'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프로젝트 개발이 필요하다. 한국인들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서 더 나아가 외국인들도 함께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뭔가를 만드는 게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한국은 인프라와 맨 파워가 좋다. 기술력도 할리우드와 견줄 정도가 됐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도 굉장히 수준급이다. 한국 콘텐츠가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얻다 보니 해외 자본이 지금 많이 들어 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해외자본과 국내 제작진의 역량이 잘 맞춰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연기자의 포지션에서 한국 콘텐츠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일조할 생각이다." 글=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사진 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짧고 단순한데 재밌다…'MZ세대 콘텐츠' 열풍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들이 인기다. TV를 켜지 않고도 일정한 시청 루틴을 만들 수 있는 단순하지만 재밌고 명확한 메시지를 품고 있는 콘텐츠들이 자신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과 맞물리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MZ세대들은 주로 새로운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OTT 등 온라인 플랫폼을 즐겨 이용하는 편인데, 익숙함을 베이스로 삼은 최근 콘텐츠들이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신개념 하이브리드 상상력과 다양성을 장착하기 시작했다.◆짧은 호흡과 단순한 스토리 선호'노화한 제작진과 MZ세대 출연진의 맞짱(?).' 예능계 '미다스의 손' 나영석 PD와 요즘 애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 얘기다. 개그우먼 이은지(30), 걸그룹 오마이걸 미미(27), 래퍼 이영지(20), 걸그룹 아이브 안유진(19)으로 구성된 '뿅뿅 지구오락실'은 "난 머리에 피도 안 말랐어요"라고 당당히 외치는 이들 MZ세대로 구성됐다. 이들의 에너지를 마음껏 활용하고, 소통에 주력하기 위해 tvN '신서유기'의 여성판으로 새롭게 판을 짰다. 하지만 웬걸, 텐션 높은 그들의 기세와 비범함에 눌려 천하의 나 PD도 매번 진땀을 흘리는 중이다. 분명 익숙한 게임 포맷인데, 게임 과정에서 의견을 표출하고 타협을 시도하는 이들의 모습은 어딘가 새롭다.SNS와 친하고, 모바일이나 카메라 사용에 익숙한 이들 네 명은 요즘 젊은 세대의 당당함을 견지한다. 서로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마주했지만, 젊은 피다운 기세로 이내 오디오가 빌 틈 없는 화려한 입담과 퍼포먼스로 서로의 거리를 좁힌다. 맏언니 이은지가 순발력 있게 중심을 잡아주면 이영지가 흥을 북돋우고, 미미와 안유진이 걸그룹다운 발랄함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힘을 보탠다. 그 과정에서 새롭고 이색적인 것을 추구하는 MZ세대다운 에너지와 기운이 느껴진다. 알고 보니 '괄괄이'라는 별명과 함께 남다른 텐션을 보여주고 있는 이영지는 물론, 이은지와 미미는 이미 각각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히 구축하고 있는 스타들이다. MZ세대를 겨냥한 작품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OTT 시대가 열리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웹툰, 웹소설, 유튜브 등 모바일 플랫폼 작품들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들이 MZ세대의 지속적 관심과 접근 덕에 주류로 부상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사내맞선' 등은 드라마의 성공이 원작 역주행으로 이어졌고, '유미의 세포들'처럼 처음부터 시즌제로 제작되거나 '술꾼도시여자들' 'D.P.'처럼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시즌2를 기약하는 등 시즌제 도입도 활발하다. 최근 MZ세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올레tv·seezn 드라마 '신병' 역시 누적 조회 수 2억5천만 뷰를 기록한 웹툰이 원작이다.◆MZ세대의 영상 시청 습관영국의 더 타임스가 발표한 세대별 미디어 시청 습관과 선호 콘텐츠에 관한 설문 조사를 보면 MZ세대는 확실히 다른 세대보다 영상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는 하루 평균 7.2시간의 영상을 시청했고, 이는 X세대의 6.3시간보다 1시간가량 길다. 사람들이 하루 8시간 잔다고 가정한다면, 13세에서 26세 사이 청소년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절반을 모바일이나 스크린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이다. 콘텐츠 하나에 오래 머물러 있기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바쁘게 오가는 것도 특징이다.할리우드는 일찌감치 이들 세대를 주목했다. 그들이 즐겨 쓰는 틱톡이 이미 모든 할리우드 신작 마케팅의 중요한 채널이 된 건 그 방증이다. '왕좌의 게임' '석세션' 등 성인 드라마로 채널 색깔을 굳혀온 HBO 역시 청소년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 '유포리아' 등을 내놓으며 작품의 방향성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흥미로운 소식도 전해진다. 북미 영화관계자들이 전 세계 59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미니언즈2'가 화제성을 얻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동력으로 MZ세대를 지목했다는 사실이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 속에서 악당을 꿈꾸는 캐릭터처럼 정장 차림을 한 이들이 단체로 극장을 찾는 숏폼 영상이 틱톡 플랫폼상에서 유행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minions'라는 밈은 7월 중순 기준, 틱톡 앱에서 90억 조회 수를 기록했고, '젠틀맨(Gentleman)'과 '미니언즈(Minions)'의 합성어인 '#gentleminions'는 같은 기간 4천5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관계자들은 '미니언즈2'가 다른 영화보다 밈이나 숏폼 콘텐츠를 즐기는 Z세대에게 더 매력적인 지점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청소년들에겐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의 버즈 캐릭터를 흉내 내는 것보다 '미니언즈2' 캐릭터의 단순한 정장 차림을 따라 하는 게 더 쉽고, 독특하며, 발랄한 선택이란 것이다. MZ세대에게 '미니언즈2'는 그들과 소통 가능한 또 다른 놀이터였던 셈이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연예가] 물 난리 속 마지막 희망 건 사투…김다미, 영화 '대홍수'로 컴백
배우 김다미<사진>와 박해수가 영화 '대홍수'(가제)에서 호흡을 맞춘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를 배경으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다미는 인공지능 개발 연구원이자, 거대한 해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나 역을 맡았다. 매 작품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그가 불가항력의 재난 앞에 놓인 복합적인 감정과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의 절박함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된다. 박해수는 안나를 구조하려는 인력보안팀 희조 역이다.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재난에 맞서 안나를 끝까지 구조하려는 모습을 통해 그 미션의 이유와 배후를 궁금하게 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등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연예가]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프레임 안팎의 이제훈 기록
seezn(시즌)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이 프레임 안과 밖을 넘나들며 배우 이제훈을 기록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배우의 리얼한 모습과 영화적 엉뚱한 상상을 오가는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다. 작품은 배우가 되기까지의 고민, 배우로서 대중에게 뻔하지 않고 공감되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제훈을 포착한다. 데뷔 전부터 함께 하고 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지인들이 그 과정에서 힘을 실었다. 특히 그가 배우가 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픽션의 과정이 흥미롭다. 틀을 깨는 연기를 위해 매순간 고민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상상하며 노력하는 이제훈. 그의 모든 순간들을 영화 '남매의 여름밤'(2019)을 연출한 윤단비 감독이 흥미롭게 담아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상반기 드라마·영화 "공감가는 대사로 '안방에 힐링'…영화시장은 회복세 뚜렷"
2022년 상반기 안방극장은 현실적인 캐릭터가 전하는 공감 어린 이야기와 이에 더해진 명품 연기의 드라마가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한 OTT 시리즈 역시 기존 시청 환경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주목할 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영화 시장의 성적표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천529억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143.1%(2천666억원. 영진위) 증가했다.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 2022년 상반기 영화 시장 결산과 함께 그간 화제를 모았던 대표작을 살펴본다.달고 쓴 인생이야기로 흥행 돌풍'나의 해방일지' '우리들의 블루스'지루한 일상 속 따뜻한 웃음 선사영화시장 매출 작년比 143% 증가'범죄도시 2' '닥터 스트레인지' 등2주간격으로 개봉하며 시너지 효과◆정감 넘치는 풍경과 곱씹을수록 마음이 가는 대사"나를 추앙해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이야기는 공허한 삶을 반복하던 염미정(김지원 분)이 이름도, 과거도 모르는 남자 구씨(손석구 분)에게 던진 이 한마디 대사로 축약된다. 자기와 닮은 내면을 가진 남자라면 자신의 공허한 삶을 이해하고, 어떻게든 갑갑함에서 해방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염미정은 '추앙'이라는 낯선 단어를 사용해 자신의 절박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추앙은 기존 화법과 차별된 접근으로 짙은 설렘을 안겼다. 드라마틱한 사건보다는 평범한 일상에 주목해 가족과 집, 삶과 사랑의 의미 그리고 인생의 해방까지 다양한 화두를 끄집어내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펼쳤다.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따뜻한 웃음을 견인하고, 잔잔한 흐름 속에서 요동치는 감정의 물결을 느낄 수 있게 만든 배우들의 열연이 한몫했다. 그들의 말 한마디는 마냥 따스하고 아름답지만은 않은 이야기 속에서도 힐링을 느끼기에 충분했다.tvN '우리들의 블루스'의 묘미는 은근한 유쾌함이다. 현실을 관통하는 진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신들이 극의 무게감을 조율한다. 이 드라마는 삶의 끝자락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했다. 다양한 인물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로 구성해 버겁고 힘든 삶 속에서도 살아갈 희망을 찾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리며 위로를 전했다. 정감 가는 제주 마을과 오일장, 그 속에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다양한 앵글로 담겨 생생함을 전했는데, 그들의 모습은 우리네 이웃의 모습과도 같았다. 저마다 상처를 지닌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렸지만, 이를 마냥 무겁지 않게 만든 경쾌하고도 감성적인 OST 역시 극에 따스한 감성을 불어넣으며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넷플릭스는 올해 상반기 사랑받은 콘텐츠를 '넷플릭스 톱 10 웹사이트'로 되짚어 봤다. 한국 콘텐츠의 인기와 위상은 올해 상반기에도 돋보였는데, '지금 우리 학교는'은 작품이 공개된 첫 주에 1억2천479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톱 10 영어·비영어 TV 시리즈를 통틀어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동일 기간 기준 '오징어 게임'의 6천319만 시간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년심판' 역시 2월 말 공개 이후 4월10일까지 비영어 TV 부문 톱 10에 오르며 좀비, 크리처, 로맨스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서 세계 시청자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환상적인 연출과 음악을 갖춘 판타지 뮤직 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도 호평을 받았고, '모럴센스'도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주인공들을 통해 '다름'을 '특별함'으로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역대 5~6월 중 최고 매출액 극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4월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고,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4월25일부터 영화관 취식까지 허용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개봉을 미뤄오던 기대작들까지 속속 개봉을 이어가면서 힘을 보탰다. 영진위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전체 관객 수는 1천455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3%(1천17만명) 늘었다. 2주 간격으로 5월에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와 '범죄도시 2'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5~6월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고, '범죄도시 2'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흥미로운 건 5~6월 매출액이 2004년 가동을 시작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한국영화 최고 매출액 기록이라는 점이다.대작들의 틈바구니에서도 한국 독립·예술영화는 정치 다큐멘터리를 중심으로 선전을 펼쳤다. 정치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이 30억4천799만원(관객 수 32만6천712명)의 매출로 2022년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역시 정치 다큐멘터리인 '나의 촛불'은 3억9천205만원(관객 수 4만744명)의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 독립·예술영화로는 올해 상반기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인종 차별 문제를 다룬 스릴러 '안테벨룸'은 영화의 주제 의식과 탄탄한 반전 서사가 입소문을 만들어낸 덕분에 8억9천969만원(관객 수 9만5천983명)의 매출을 기록해 상반기 독립·예술영화 전체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나의 해방일지우리들의 블루스지금 우리 학교는범죄도시 2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연예가] 송혜교 이번엔 '학폭 피해자' '더 글로리'로 김은숙과 호흡
배우 송혜교<사진>가 '태양의 후예' 이후 다시 한번 작가 김은숙과 호흡을 맞춘다.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서다. 송혜교는 끔찍한 학교폭력의 피해자로, 가해자와 방관자 모두를 향해 온 생을 걸고 복수를 다짐하는 문동은 역을 맡았다. 분노와 증오로 빛 한 점 없는 극야의 시간을 버텨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첫 장르극에 도전한 송혜교의 파격 변신이 기대된다.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멜랑꼴리아' 등에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도현이 주여정 역으로 송혜교와 호흡을 맞췄다.
[연예가] 해체위기 농구부 실화 담은 장항준 '리바운드' 크랭크업
장항준 감독의 신작 '리바운드<사진>'가 크랭크업했다. 해체 위기의 모교 농구부에 부임한 신임 코치와 여섯 명의 선수가 전국 대회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2012년 단 6명의 선수로 전국 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낸 강양현 코치(現 3X3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와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기초로 했다. 배우 안재홍이 해체 직전의 농구팀을 결승으로 이끈 강양현 코치 역을 맡았다. 코트 위에서도 촬영 현장에서도 팀의 중심이 된 안재홍은 "이렇게 많은 행복감을 느낀 촬영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며 "모두가 뜨거운 마음으로 똘똘 뭉친 감동적인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신영과 정진운은 각각 농구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천기범과 그와 어린 시절부터 줄곧 라이벌이었던 배규혁을 연기했다. 이밖에 정건주, 김택, 안지호 등이 힘을 보탰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개봉작] 초록밤
감독:윤서진 출연:이태훈·김민경·강길우 장르:드라마 등급:15세 이상 관람가줄거리: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하는 원형은 서른 넘어서까지 부모님과 한집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8년을 만난 애인과는 결혼도 반 포기한 채 모텔을 전전하고 있다. 이제 쏟아지듯 들려오는 지인의 결혼 소식이 남 이야기 같은 그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개봉작] 안나푸르나: 비욘드 써밋
감독:이본 코르멘자나 출연:하비에르 레이·파트리샤 로페스 아나이스 장르:드라마 등급:12세 이상 관람가줄거리:죽은 연인을 위해 나선 등반에서 한 남자가 사고를 당한다. 그가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최고의 등반가에게 구조된다. 그의 아픔과 무모한 도전을 이해하고 도와주려 하지만 남자는 성치 않은 몸으로 다시 목숨을 건 등반을 감행한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개봉작] 뽀로로 극장판 드래곤캐슬 대모험
감독:강승훈·윤제완 장르:애니메이션 등급:전체 관람가줄거리:드래곤캐슬에 봉인된 보석 '드래곤 하트'를 빼앗아 왕이 되려는 마법사 게드가 나타난다. 우연히 '드래곤 하트'의 힘을 흡수한 크롱이 자이언트로 변하자, 아서와 뽀로로 친구들은 그들을 구하기 위해 메카드래곤을 만들어 드래곤캐슬로 향한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개봉작] VR 파이터
감독:탕차오지아 출연:번소황·지앙이이 장르:SF 등급:15세 이상 관람가줄거리:과학기술 센터에서 일하는 에이미를 구해준 인연으로 최첨단 로봇 파워의 파일럿으로 일하게 된 롱웨이. 어느 날 일단의 무장세력이 연구소를 급습해 연구진을 인질로 삼자,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인 전투를 시작한다.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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