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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형 신제품 온열 웰빙 고급형 침대. |
'라꾸라꾸 침대'. 접이식 침대의 대명사가 된 라꾸라꾸 침대를 모르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2002년 첫 출시된 이후 7년 동안 80만대가 팔려나간 제품이다. '라꾸'는 즐길 낙(樂)자의 일본식 발음이다. 편안하다는 의미도 있다. 라꾸라꾸 침대는 편안하게 잠자리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쉽게 접고 펼 수 있어 수납이 용이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침대의 절반 가격이란 점도 매력이다. 여기다 확실한 AS라는 덤까지 얹었다.
라꾸라꾸 침대가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간판을 걸고 판매를 하는 공식 대리점은 전국에 단 한 곳도 없다. 100% 주문판매다. 지면(紙面)광고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연간 10만대 이상을 판다. 단일 브랜드인 라꾸라꾸 침대가 이처럼 롱런이 가능한 비결은 끊임없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노력에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라꾸라꾸 침대 품종은 모두 6가지다. 일반형 1인용·2인용, 고급형 1인용·2인용, 슈퍼형(환자용), 소파겸용형 등이다. 2010년형 신제품인 고급형은 침대 커버에 원적외선 솜이 내장된 온열 웰빙형이다.
이같은 제품으로 틈새 판매전략을 구사해 '침대유통 신화'를 일으킨 주인공은 대구 사람인 정현규 대표(51·사진)다. 정 대표는 80년대 대구에서 정당에 몸담았다가 은행에 입사해 평범한 샐러리맨 생활을 했다. 그러다 2002년 은행동료이던 '굿트레이드' 이춘명 사장과 우연히 재회하면서 침대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 2년 동안은 일본의 후지상회 제품을 들여왔지만 지금은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이 사장이 OEM 방식으로 만든 제품을 정 대표가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매장 없는 판매'를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라꾸라꾸'라는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해 장기적으로는 통신판매 제품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리점 운영 비용을 '라꾸라꾸' 브랜드 자체를 알리는 데 투입하면 다른 제품에도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정 대표는 최근 대만에서 수입한 접이식 자전거 '랭글러'에도 상표권을 갖고 있는 '라꾸라꾸' 브랜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품 문의 1588-9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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