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도시재생분야 인공지능 기술인력 양성도전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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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2   |  발행일 2020-01-13 제29면   |  수정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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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를 꼽으라면 인공지능(AI)이라는 단어는 반드시 포함될 것이다. 어디서든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전 세계가 인공지능이 변화시킬 미래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16년 3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을 생각해보자. 그 대국에서 알파고는 어디에 있었는가? 알파고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으로 당시 딥마인드의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 운영되었고, 알파고를 대신해 알파고 개발팀의 아자황(黃士傑) 박사가 대신 바둑돌을 놓아 주었다. 알파고는 바둑돌을 정확하게 바둑판 위에 놓아 줄 손(하드웨어)을 가지고 있지 않다.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세계 1위의 기업으로 성장한 구글은 알파고의 승리로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가지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오늘날 뜨거운 감자인 인공지능이란 '막연하게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인간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 분야의 많은 연구 주제 중에서 심층신경망과 그것을 이용한 심층학습(Deep Learning)이 바로 핵심이다.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페이스북 등 세계 최고의 플랫폼 기업들이 심층학습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들을 공개 소프트웨어로 내놓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심층학습 기반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단순하게 영상 저장만이 가능했던 CCTV가 지능형 감시 시스템으로 변하고, 자동차가 전방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스스로 피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심 있어 할 만 한 물품을 추천해주고, 음원 사이트에서 신곡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도심 빈집이 도시문제의 새로운 이슈가되면서 도시재생 방안으로 스마트 시티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일본의 경우 빈집이 800만 채를 넘어섰고, 우리 나라의 경우도 200만 채 이상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대구시도 스마트시티 사업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를 지향하는 대구시 수성구의 수성알파시티 사업은 2022년까지 5년간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스마트시티 사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상당수는 위에서 언급한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동반되어야만 실현 가능한 사업들이다. 도로의 교통 체증이나 사고 상황을 인식하거나, 자동차가 스스로 길을 찾아 간다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인력들은 어디서 오는가. 비단 스마트 시티 사업이 아니라 하더라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이 명약관화한데 현재의 교육 실정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우리대학은 지난 50여 년간을 대한민국의 직업교육을 위해 힘써왔다. 다른 어느 대학보다도 지역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온 종합기술 전문대학으로서, 민간분야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산업, 신성장산업 분야의 인력을 배출했다. 현재 한국폴리텍Ⅵ대학의 본부 대학인 대구 캠퍼스에서는 인공지능 분야의 초·중급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신설학과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수요가 부족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자 양성으로 지역사회에 우수한 인력을 보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권희 <한국폴리텍Ⅵ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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