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경북도, 전세계 6조원 규모 페라이트 시장 선도 가능성 열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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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1 21:05  |  수정 2020-09-21 21:39  |  발행일 2020-09-22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2020년도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사업자 선정
사업예산은 62억원이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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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에 사용되는 각종 페라이트 자석.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제공.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고한 '2020년도 나노·미래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희토류 대체 첨단복합물질 기반 영구자석 원천기술 개발)' 사업자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 등 경북도가 전 세계 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페라이트(철산화물이 주성분인 영구자석) 사업 시장을 이끌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관계자는 21일 영남일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사업예산은 62억원이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다. 


연구소는 이번 사업에서 △상용 페라이트 영구자석의 효율성 제고△페라이트 계열 희토류 자석 대체물질 개발△탈페라이트 계열 탈희토류 자석 물질 개발△탈희토류 고효율 페라이트계 영구자석 시제품 제작 및 기술 이전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2015년 기준 세계 영구자석 시장 규모는 15조2천500억원으로, 2021년엔 약 25조4천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페라이트 자석은 2019년 기준 약 6조7천억원 규모로 추측된다. 


페라이트 자석은 망가니즈, 코발트, 니켈 등의 산화물과 철로 만든 자석으로 전자 공업에 널리 쓰인다. 향후 하이브리드 자동차 또는 전기자동차 등 모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페라이트 자석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희토류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해 고성능 페라이트 자석 개발에 성공한다면 중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희토류 시장의 일부분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일본 기업이 선도하고 있는 페라이트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대표 페라이트 자석 생산업체는 유니온머티리얼(포항), 태평양 금속(구미) 등 지역업체가 많아 대량 생산을 위한 산업화가 지역 내에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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