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호조세 속 생각나는 배당주...어떤 종목이 유리할까?

  • 홍석천
  • |
  • 입력 2020-11-22 17:12  |  수정 2020-11-22
2020112201000757200030911
2020112201000757200030912

찬바람이 불면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이 배당주에 쏠리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 중 약 70%에 해당하는 기업이 배당을 실시하면서, 배당성장주 및 고배당주에 대한 매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시기는 통상 양도세 회피 물량이 풀려 높은 증시 변동성이 예상됨에 따라 배당주가 상대적 안정적 투자처로 꼽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코스피가 2,5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증시가 호조세인 것도 배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당이란
상장사는 일반적으로 배당을 연 1~4회 실시한다. 여기서 배당이란, 기업이 1년 동안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배당은 시기에 따라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으로 나뉜다. 중간배당은 결산 전, 사업연도 중간에 실시하는 임시배당이다. 이를 통해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고, 주주의 투자 의욕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기말배당은 회계연도가 끝난 후에 한 해 사업을 결산하고 하는 결산배당이다.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것은 이 사업연도 마지막 거래일에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초보 투자자들이 가끔 실수하는 게 주식을 팔면은 돈을 바로 받을 수 있고, 주식을 사면 바로 결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결제일이 매매일 이틀 뒤다. 여기서 이틀이란 거래일 기준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은 제외한다. 회사마다 회계 마감 날짜가 다르지만 12월30일을 그 해의 마지막 거래일로 본다면, 28일이 마지막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 기준일'이 된다. 올해의 배당 기준일은 28일이다.


28일 주식을 가지고 있다가 29일 매도 했어도 실제 거래는 이틀 후인 1월2일에 성사되기 때문에 배당을 받을 권리를 유지하게 된다.

◆배당수익률 5% 넘으면 고배당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배당수익률이 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모두 20곳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연간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배당투자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올해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기업은 두산이다. 두산의 배당수익률은 10.63%이며 주당배당금(DPS)은 5천200원으로 추정된다.


쌍용양회도 배당수익률과 주당 배당금이 각각 8.04%와 446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쌍용양회는 무상감자 결정으로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거래가 정지돼 있어 내달 4일부터 매수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지주도 1만8천83원을 배당해 7.11%의 배당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상장사를 이어 효성(6.43%)과 기업은행(5.90%), 하나금융지주(5.87%), 삼성증권(5.87%), 우리금융지주(5.37%), NH투자증권(5.37%) 등이 고배당에 나설 것으로 기대됐다.
통상 배당수익률이 3%를 넘어가면 배당주로 불리는데 5% 이상이면 고배당 주로 분류된다.
올해 코스피 전체 배당수익률 전망치는 2.2%로 하락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반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며 일부 기업은 전년 보다 배당수익률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개선 따라 배당매력 높아져
시장에서는 이들 종목 이외에도 KT&G, 삼성카드, SK하이닉스 등을 배당 유망주로 꼽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배당주 중 최선호 종목으로 KT&G를 꼽았다. KT&G는 최근 한 달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금액이 700억원에 육박했다.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지만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T&G는 최근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회계연도 주당배당금을 200원 이상 증액한다고 공시했다. 기말 시가 배당수익률은 5.1% 로 코스피200 종목 중 상위 10번째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최근 20년간 기말 현금배당금을 줄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9월에는 2천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완료했다. KT&G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천3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즉 한동안 정체됐던 기업의 주가가 수익률을 내기 시작하면서 연말 배당 매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카드도 시장의 관심을 몰리는 종목이다. 최근 주가가 3만4천750원에 거래되면서 이달 들어서면 18% 이상 급등했다. 삼성카드의 올 3분기 순이익은 1천28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다. 올해와 내년 배당성향도 2018~2019년 수준인 50% 이상을 유지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약 9개월만에 10만원선을 회복했고, 아모레퍼시픽 주가 역시 이달 들어 20%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