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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이 27일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 대구의 일자리 성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대구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유니콘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한화 약 1조1천억원)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해 지칭하는 단어다.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27일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룸에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대구의 유니콘 기업 육성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63개 혁신 창업 사업에 총 550억 원을 투입, 대구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창업 활성화 및 역량 강화 사업부터 스케일 업 지원, 창업투자생태계 강화 등 다양한 창업 기업 육성안을 내놨다. 우선 대구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대학 창업동아리와 연계한 클러치(Clutch) 사업을 실시한다. 클러치는 '아이디어 예비단계부터 밝고 올라 가자'라는 뜻의 청년 아이디어 발굴 프로그램으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올해부터 실시하는 창업 지원 사업이다. 또 고부가가치형 미래 신선업 육성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그린뉴딜 스타트업 20개 사를 발굴하는 시범사업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한다.
대구가 창업 인프라 지원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최근 지역에서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이 잇따라 육성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지역 기업 3개 사(아스트로젠·쓰리아이·프링커코리아)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기업가치 1천억 원 미만의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진공 단열재 개발 기업인 에임트는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 1조 원 미만의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아기·예비 유니콘 기업 육성에 발맞춰 대구시는 고도성장기 스타트 업을 대상으로 Pre-IPO(기업공개)를 지원해 내년에는 창업 지원 최초로 상장기업을 배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벤처케피탈(VC), 엑셀러레이터(AC), 엔젤클럽 등 민간투자자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1천 734억 원 규모의 공공창업펀드도 운영해 자금 투자 유치가 어려운 지역 기업을 지원한다.
대구의 창업 인프라도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8월 동대구벤처밸리에 창업 도약기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가 개소해 기술창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김 국장은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노력의 결과로, 창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술·벤처 창업의 양적 성장을 이뤘다"며 "더 나아가 유망기업의 스케일 업 지원 확대로 창업지원 최초 K-유니콘 기업이 지역에서 배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