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미래차 충전 인프라..."18분에 80%" 초고속 車충전설비 구축 '속도'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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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9 07:26  |  수정 2021-04-22 16:22  |  발행일 2021-03-19 제10면
차세대 전기차 출시 발 맞춰
대구서부오토스퀘어 등에
현대 '하이차저' 3개 설치 돼
수소충전소 대구 2곳 경북 0
수소차 400대 보급에 악영향대구경북 인프라 구축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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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하이차저(Hi-Charger) 시스템. <현대차 제공>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충전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조3천8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에 총 13만6천대의 친환경 자동차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에는 친환경 자동차가 1만3천386대 보급될 예정이다. 친환경 자동차의 보급 확대에 맞춰 충전 인프라도 발전하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은 신차 모델을 겨냥한 고속충전 인프라를 전국 단위로 설치하는 모습이다. 친환경 자동차가 대세로 떠오르는 지금, 대구경북의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 인프라에 대해 알아봤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속도전

전기차 시장에는 고속충전 인프라 전쟁이 한창이다. 완성차 업체가 중심이 돼 전국 단위 급속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에선 현대자동차가 스타트를 끊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를 대구서부오토스퀘어(달서구 달구벌대로 1599)와 대구시민운동장, 포항 남구청에 각각 설치했다.

하이차저는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된 고속충전 장비로, 다음달 중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 '아이오닉5'를 기준으로 단 18분 만에 약 80% 충전 가능한 급속충전기다.

기아도 GS칼텍스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최근 공개된 차세대 전기차 모델인 'EV6'가 출시되는 상반기에 맞춰 현대차와 같은 350KW급 급속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테슬라·벤츠·아우디 등 외국 전기차 업체들도 신차 출시를 앞두고 국내 급속충전 인프라 확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전기차 충전소는 18일 '저공해차 충전누리집'(www.ev.or.kr) 기준 3천342개소(대구 1천274개·경북 2천68개)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들 충전소가 대구경북의 1만9천681대(대구 1만2천630대·경북 7천51대)의 전기차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대략 대구는 전기차 10대당 1대, 경북은 전기차 3대당 1대 꼴로 충전소가 설치돼 있는 셈이다.

충전 시간은 50KW급속충전기 기준 완전 방전상태에서 80% 충전까지 30분 소요되며, 3~7KW급 완속충전기에선 완전 충전까지 5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요금은 100㎞당 급속충전기는 2천700원, 완속 충전기는 1천100원 수준이다.

◆갈길 먼 수소 충전소 인프라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달리 대구경북의 수소 충전 인프라는 타 시·도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지역에서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대구 성서수소충전소(달서구 성서공단로 93)와 경북 성주휴게소수소충전소(초전면 중부내륙고속도로 98) 등 단 2곳뿐이다.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은 수소차 보급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구경북의 수소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기준 84대(대구 66대·경북 18대)로 전국에 등록된 수소차(1만906대)의 1%도 안 되는 0.77%에 불과하다. 이에 대구시는 최근 혁신도시 이전기관 수소산업 분야 협업을 시작으로 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총 45억원을 투자해 수소산업 기반 구축 및 기술개발에 나선다. 주요 내용은 수소 유통망 개발, 수소 충전소 운영을 위한 수소 튜브트레일러 구매, 수소산업 홍보관 건립 등이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올해 내 북구, 동구, 달성군에 추가로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4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경북도 역시 경주와 구미 등 4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저공해차 충전누리집에 등록된 전국의 수소차충전소는 모두 56곳이다. 요금은 ㎏당 최저 7천원에서 최대 8천800원까지 다양하다. 수소 인프라가 풍부한 울산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경북의 올해 수소차 보급 목표는 400대(대구 300대·경북 100대)이다. 수소차 구매 보조금은 국고보조금 2천250만원에 지방보조금(대구 900만원·경북 1천만원)이 추가돼 2천150만∼3천250만원이 지원된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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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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