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확정 땐 한번에 '네 마리 토끼' 잡는다

  • 최수경
  • |
  • 입력 2021-05-31 17:28  |  수정 2021-06-01 16:42  |  발행일 2021-06-01 제2면
무주~성주 고속도로 연결을 통한 영·호남 교류 활성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접근성 강화, 사드 배치 보상
대구 순환 고속도로 개통 연계 등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계

2021060101050000435.jpg

이달 중 확정될 제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국가계획·2021~2025년) 발표를 앞두고 경북도가 밀고 있는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무주~성주 고속도로 연결을 통한 영·호남 교류 활성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접근성 강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상, 대구 순환 고속도로 개통 연계 등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첫 단추만 잘꿰면 장래 '1타 4피'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총 연장 18.3㎞·왕복 4차로·사업비 7천820억 원 )은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될 경우 상징적 의미가 크다.


우선 이 사업은 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16~2020년)에 중점추진사업으로 낙점됐다. 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성(비용대비 편익·B/C)분석 합격선인 1.0에 크게 못 미치는 0.24로 나오면서 사업 자체가 삐걱됐다.


이번 도전은 일종의 '부활전'이다. 양 지역 산업단지 간 물류수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이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면 영일만 신항이 있는 포항과도 자연스레 연결된다. 대구~포항 고속도로는 2004년 개통됐다. 전북도 무주~성주~대구 간 도로 건설에 몸이 달아 있다. 앞서 1999년 진행된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타조사에선 B/C가 0.46 밖에 나오지 않아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전북은 성주~대구 고속도로가 국가계획에 반영되면 무주를 다시 전주~새만금 간 도로(2023년 개통 예정)와 접합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이럴 경우 서해와 동해 양 끝단인 새만금~포항이 하나의 도로 축을 형성하게 된다. 경북도와 전북도는 2020년 11월 전주~무주~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며 공동건의문도 채택했다.


성주~대구(지천 JC 또는 다사 JC)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서대구역~신공항) 교통망 접근성도 개선될 수 있다. 공항 이용수요 증대와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올 연말 완전개통되는 대구외곽순환 도로 (4차 순환 도로 )와도 연계된다. 대구 도심을 통과하는 교통량이 경북 외곽으로 분산되고 대구~경북간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도 기대할 수 있다.


성주군도 대도시인 대구지역과의 접근성 제고 차원에서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특히 2016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고통을 겪고 있는 성주 지역에 대한 보상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 경북도는 판단하고 있다. 성주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예타 면제 사업)의 역사도 설치될 가능성이 커 최근 교통 중심지로서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되면 연내 예타를 재추진하겠다"면서 "상황에 따라 종전 성주JC ~지천JC 에서 성주 JC~다사JC로 노선계획 변경도 검토 중이다. 이번엔 대구 외곽순환도로 및 신공항 연결 교통망과 결부시킬 수 있어 도로 이용 수요(편익)는 예전보다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