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강민호·오재일·박해민 도쿄 간다"...김경문호,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표

  • 최시웅
  • |
  • 입력 2021-06-16 17:31  |  수정 2021-06-17 07:48
1.jpg
16일 KBO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투수 10명 야수 14명이 포함된 명단에서 삼성 라이온즈 선수는 강민호, 원태인, 오재일, 박해민(왼쪽부터)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라이온즈 제공·연합뉴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황태자로 올라선 원태인이 예상대로 '김경문호'에 승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24명(투수 10명, 야수 14명)을 발표했다. 삼성에서는 원태인을 포함해 강민호와 오재일, 박해민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투수는 원태인을 비롯해 최원준(두산), 고영표(kt), 고우석(LG), 조상우, 한현희(이상 키움), 박세웅(롯데), 김민우(한화) 등 우완과 좌완 차우찬(LG), 이의리(KIA)가 뽑혔다.

포수는 강민호와 양의지가 발탁됐고, 1루수는 오재일과 강백호(kt), 2루수는 박민우(NC)와 최주환(SSG)이 각각 맡는다. 3루수는 허경민(두산)과 황재균(kt), 유격수는 오지환(LG)과 김혜성(키움)이 승선했다. 외야진은 박해민 외에 박건우(두산), 김현수(LG), 이정후(키움)로 구성했다.


2021061701050006841.jpg
원태인은 이전부터 김경문호 승선이 확실시됐다. 4월 내내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6승을 챙겼고, 2연패로 잠시 주춤했으나, 곧 안정을 되찾았다. 현재 시즌 8승(3패)을 챙기며 리그 다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있고, 2.73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은 다시 2.51로 끌어내렸다.

강민호는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와 함께 대표팀의 영건들을 이끈다. 올해 자신의 세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강민호는 169타수 58안타 6홈런 33타점, 타율 0.343으로 kt 강백호(0.403)와 키움 이정후(0.355) 다음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하면서 전성기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오재일과 박해민은 의외의 발탁으로 평가된다. 오재일은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최근 일주일 14타수 6안타 5타점 타율 0.429, 장타율 0.714의 성적으로 내고 있다. 여기에 강백호에 비해 탄탄한 1루 수비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대표팀 승선 욕심을 숨기지 않던 박해민은 최근 타격감을 되찾은 데다가 작전 수행 능력이 워낙 뛰어나고 도루도 19개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수비에선 좌·중·우를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허슬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다만, 좌완 루키 이승현은 엔트리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고교 시절부터 '좌완 트리오'로 불리며 동갑내기 경쟁자로 묶였던 이의리가 대표팀 승선에 성공하면서 팬들이 더욱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으론 체력·컨디션 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한국 나이로 37살인 강민호는 현재 리그에서 LG 유강남(415⅓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인 384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양의지가 대표팀 주전 포수라 하더라도 일본 원정길 피로가 쌓일 것은 분명하다.

김경문호는 다음달 19일 소집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올림픽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이어 23일에는 24세 이하 올스타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연습, 평가전 경기 등 관련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