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나라2' 삼태사 역 박형규·심정완·김형균 "백성들이 살기좋은 누구나 평등한 세상 고민"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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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0  |  수정 2021-08-20 07:37  |  발행일 2021-08-20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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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왕의나라 시즌2 '삼태사와 병산전투'에서 삼태사 역할을 맡은 배우들. 왼쪽부터 심정완(권행 역), 박형규(김선평 역), 김형균(장정필 역). (영남일보 DB)

실경 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 2 '삼태사(三太師)와 병산 전투'의 주인공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정필)는 공산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패해 지금의 안동인 고창으로 후퇴한 왕건을 도와 고려 건국에 힘을 보탰다.

신라 경덕왕 때부터 고창군으로 불렸던 안동을 지켰던 성주 김선평과 신라 왕족의 일가인 권행, 신라 호적 장정필은 왕건을 추격해 온 견훤의 전령을 통해 항복을 권유받지만 이들은 분노한다. 이어 왕건과 함께 견훤과 싸워 승리를 거둔다.

이에 왕건은 이 세 사람의 공을 기려 김선평을 대광(大匡), 장정필과 권행은 대상(大相)으로 삼고 등용해 이들 모두에게 '태사' 직함을 부여했다. 또 고창의 이름을 '동쪽을 편안하게 했다'는 뜻인 안동(安東)이라고 바꾸고 '군'을 승격시켜 '부'로 삼았다.

삼태사는 뮤지컬 '왕의 나라'의 중심이자 이야기의 출발점이다. 자연히 세 명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에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삼태사 중 안동 성주이자 지략가인 김선평 역에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박형규씨가 맡았다.

명성황후, 드림걸즈, 레미제라블 등 다양한 뮤지컬에 출연한 박씨는 "안동 지형을 이용한 전략가인 김선평을 연기하기 위해 이분이 진정으로 생각했던 누구나 평등한 세상, 백성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었다는 것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권행 역은 영화배우이자 뮤지컬 배우인 심정완씨가 맡아 열연하고 있다. 심씨는 "권행은 몸이 날렵하고 용맹스러우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미지만, 외모와 달리 백성들 눈물을 외면하지 못하는 여린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힘썼다"면서 "특히 자식을 잃은 어미의 눈물 앞에서 전투를 결심하고 성주를 설득하는 추진력 있는 모습에서 그의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정필 역에는 김형균씨가 맡고 있다. 김씨는 "장정필의 대본을 분석하면서 왕의 나라 뮤지컬에서 주인공은 왕과 삼태사가 아닌 백성들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역을 연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백성들이 피해를 입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장정필의 진심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뮤지컬 '왕의 나라'에서 왕은 곧 백성 및 민초로 보고, 이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이야기가 더 강조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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