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6주년 기획] 서홍명 시민기자회 회장 "우리이웃의 휴먼스토리와 어려운 사정 잘 전달하면서 시민기자 위상 자리잡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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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09 21:26  |  수정 2021-10-11 08:41  |  발행일 2021-10-12 제7면
"영상 제작, 유튜브 활용 등 현재의 트랜드에 맞춘 시민기자 활동 필요한 때"
"희로애락을 함께한 시민기자들이라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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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명 영남일보 시민기자회 회장

서홍명(69) 영남일보 시민기자회 회장(현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은 영남일보 시민기자회의 산증인이다. 2007년 9월 시민기자회를 조직하고 지금까지 회장을 맡으면서 영남일보와 시민기자들 간의 가교역을 충실히 해 시민기자제를 지금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특히, 서 회장은 K-2 이전문제를 영남일보가 공론화하고 대선공약으로 채택돼 이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시대는 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영남일보 동네기자의 추천을 받고 제1기 시민기자가 됐습니다. 당시 대구 동구주민자치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었는 데 시민기자를 하면 동구의 여러 현안 문제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했습니다."


서 회장은 시민기자제가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자체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민기자회를 결성했다.


"어떤 것이 취재할만한 것인지, 취재는 어떻게 하는 지, 기사는 어떻게 써야하 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임원들은 수시로 만나고 매월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우리 스스로 전문가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서 회장은 영남일보에 건의해 시민기자 기량 발전을 위한 교육을 건의하고 직업이나 성장환경이 각기 다른 시민기자들이이 유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모임을 이끌었다.


"시민기자 모두가 의욕은 많지만 실제 취재현장에서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시민기자는 영남일보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라 취재를 하면서 설명해도 이해를 잘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시민기자들이 취재해간 자신들의 이야기가 실제 신문에 실리니까 주변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서 회장은 "지금의 시민기자들은 취재나 사진, 기사 작성 능력이 전문가 수준"이라면서 "우리 이웃의 휴먼스토리와 어려운 사정을 시민들에게 잘 전달하면서 시민기자의 위상이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처음 동네뉴스가 일주일에 한 면인데 힘들지만 그럭저럭 채워나갔습니다만 아마 지금까지 2번 지면 구성을 못한 적이 있습니다. 기사가 없어서 지면을 꾸리지 못했습니다. 상당한 위기였습니다."


서 회장은 "이 후 영남일보 편집국과 논의해 '스마트폰 세상보기''추억의 포토''시민기자 세상일기' 등 지면구성을 다양화하고 소제도 발굴해 위기를 넘겼다"고 뒤돌아 봤다.


"시민기자들이 영남일보에 대한 열정은 대단합니다. 영남일보 마라톤대회나 아줌마축제 등 행사 참여는 물론 신문 독자 확장에도 모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서 회장은 "시민기자들이 그 오랜 역사만큼 연륜과 경험이 풍부한 점은 큰 장점"이라면서도 "시대에 따라 변해야하는 것들도 있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시민기자제가 정착됐지만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시대적 요구에 시민기자들도 발맞추어야 할 시기입니다. 영상 제작, 유튜브 활용 등 현재의 트랜드에 맞춘 시민기자 활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난 15년을 뒤돌아 본 서 회장은 "영남일보 시민기자 모임은 여느 모임과는 달리 긴밀하고 결속력 강한 유대가 있다"면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시민기자들이라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열심히 활동해준 시민기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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