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부부 유도 국가대표팀 지도자 탄생'…경북 출신 김정훈·최숙이 코치 화제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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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6 19:09  |  수정 2021-11-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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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팀 사상 첫 부부 지도자가 된 김정훈 경북도체육회 유도 감독(왼쪽)과 최숙이·상주 용운중 유도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경북지역에서 유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부부가 나란히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자 유도대표팀 코치로 활약한 김정훈(40) 경북도체육회 유도 감독에 이어 부인 최숙이(41) 씨가 대표팀 코치로 선임됐다.

대한유도회는 최근 여자유도 국가대표팀을 지휘할 코치로 최씨를 선임했다. 최씨는 김미정 감독(용인대 교수)을 보좌해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국가대표팀을 지도한다.

상주 용운중 체육 교사 겸 유도부 감독으로 재직 중인 최씨는 경북도교육청과 용운교육재단의 배려로 이번에 국가대표팀 코치로 '파견 근무'를 하게 됐다.

남편 김 감독도 여자유도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낸 바 있어 부부가 잇따라 대표팀 코칭 스태프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부부가 국가대표 지도자를 맡는 것은 대한민국 유도 사상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 부부도 현역 시절 올림픽 무대에서의 메달 획득이 꿈이었다. 최 코치는 여자 유도 국가대표로 선발돼 2004 아테네 하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7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2004년 아테네 대회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연거푸 도전했지만 국가대표선발에서 최종 점수 2위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선수로서 올림픽 메달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부부는 후진 양성을 통해 못다 이룬 올림픽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최 코치는 "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지도자로서 반드시 이뤄내고 싶다"며 "이를 위해 많은 배려와 응원을 해준 경북도교육청과 용운교육재단 관계자들에게도 깊이 감사 드린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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