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확진자 급증에 '설 특별방역' 추진

  • 마창성,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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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1-21 07:47  |  수정 2022-01-21 07:48  |  발행일 2022-01-21 제8면
20일 227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포항 89명 발생 '가장 심각'
전지역 동시다발로 확산…道, 다음달 2일까지 24시간 상황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고강도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227명(해외유입 6명 포함)으로 경북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2월19일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포항이 89명으로 가장 많고 경산과 구미에서도 각각 36명·29명이나 나왔다. 또 칠곡 12명, 경주·성주 각 11명, 영주 10명, 안동 9명, 김천 8명, 영천 7명, 군위 2명, 청도·고령·영덕 각 1명 등 15개 시·군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곳은 포항이다. 포항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역대 가장 많은 89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 북구 주점 관련 47명, 실내 체육시설 관련 6명 등이다. 포항은 한동안 하루 확진자가 20명 안팎이었으나 지난 17일~20일 나흘간 42명·60명·83명·89명으로 급증했다.

구미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구미에선 외국인 7명을 포함해 29명이 확진됐다. 구미에서는 초·중학생 등이 가족 간 접촉에 의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유치원생도 확진됐다. 또 태국·베트남·몽골 국적 외국인 7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미에서도 최근 나흘간 확진자가 95명에 이른다.

설 명절을 앞두고 도내 곳곳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북도는 내달 2일까지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감염위험 최소화 △고위험시설 특별점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도 방역당국은 최근 확산세를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에 따른 영향으로 보고 설 명절 고향 방문 자제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확진자 발생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중심이 돼 24시간 종합상황실과 함께 비상방역 대책반·선별진료소 등도 상시 운영한다. 또 권역별로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핀셋 방역을 위해 경북 안전기동대 점검 실시, 고위험시설 방문 자제 지도 등도 펼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외입국자 수송지원자가격리자 무단이탈 불시점검 등을 중점 관리하겠다"면서 "또 외국인 확진자 수 증가 등에 대비한 외국인 커뮤니티와 연계해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 안내 등 적극적 동참을 유도해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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