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막바지 대비전략…"지망대학 반영 비율 높은 영역 중심으로 취약점 보완해야"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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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08 07:31  |  수정 2022-08-08 07:32  |  발행일 2022-08-08 제12면
연계비율은 절반으로 줄었으나
EBS 인터넷 강의·교재 참고
모평 출제경향·난이도 재점검
상위권, 고난도 문항에 집중을
중위권, 오답실수 줄이기 관건
하위권, 기출 기본개념 정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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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100일(8월 9일) 앞으로 다가왔다. 눈앞에 다가온 '수시모집 준비'와 '수능 마무리 공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남은 기간은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점검해 보고, 학습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이제부터는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EBS 교재와 교과서로 마무리 정리를 하고 다양한 종류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모의고사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여러 번 풀어 보고, 문제를 풀 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연습을 실전처럼' 해보는 게 필요하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지금부터는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고 수능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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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도 9일로 'D-100'이 되는 만큼 남은 기간 현재 자신의 성적 위치 등을 고려해 영역별로 맞춤형 공부에 나서야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고3수험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남은 기간 수능 공부 이렇게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맞춤식 수능 공부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도 빼놓지 말고 챙겨봐야 한다. 수능 시험의 EBS 수능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지난해부터 50%로 축소됐고,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되지만 그럼에도 수능 준비에서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는 빼놓지 말아야 할 요소 중 하나다. 또 수능에서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점수대별로 보면, 상위권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는 동시에 고난도 문항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지문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추론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빈칸 추론 유형 같은 어려운 문항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다.

중위권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상위권보다 올라갈 수 있는 점수 폭이 큰 만큼 정확한 정답찾기식 문제풀이보다 개념학습 등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하나씩 보완해나가는 게 좋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분한 뒤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되는 만큼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통합형 수능이 도입된 지난해 모의평가 및 수능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영역별 수능 마무리 대책은

2023학년도 수능은 지난해 개편된 통합형 수능으로 지난 6월과 오는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분석해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보다 언어와 매체가 다소 어려웠다.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에 대한 부담은 줄었지만,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는 까다로운 내용들이 나오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학의 경우 EBS 연계율은 줄었지만 주요 개념을 학습해 낯선 작품에 대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다. 특히 공통과목의 경우 킬러 문항 난도는 낮아졌지만, 4점 문항의 난도가 높아 전체적인 체감 난도는 높았다. 선택과목은 미적분이 가장 어렵고 기하, 확률과 통계 순으로 출제됐다.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로 인한 유불리 문제로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유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영어도 어려웠던 지난해 영어에 비해 어렵게 출제, 오는 11월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EBS 연계율이 50%로 줄고,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지만, EBS 연계 교재를 통해 소재, 개념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직접 연계 문항이 출제되지 않아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글의 논리 전개를 파악하는 훈련을 통해 낯선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영어는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는 동시에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를 포함한 사회탐구 영역은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을 읽거나 관련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영역은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하게 보는 만큼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도움말=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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