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벤처투자 규모 전국 13위인데 고용증가는 8위

  • 정우태
  • |
  • 입력 2022-08-10  |  수정 2022-08-09 17:43  |  발행일 2022-08-10 제14면
대구 벤처투자 규모 전국 13위인데 고용증가는 8위

올 상반기 대구 벤처·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은 투자는 전국 하위권이지만 청년 고용 수는 중위권(8위)으로 나타났다. 미약한 투자여건속에서 힘겹게 고용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2022년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구의 고용 인원은 지난해말 대비 49명이 늘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중 8위를 기록했다. 다만 벤처투자규모는 올 상반기 기준 244억원으로 13위에 그쳐 적잖은 과제로 남았다.

통상 투자규모에 따라 고용인원이 결정되지만 대구는 그렇지 않은 셈이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대구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한 창업 지원 기반이 좋은 편이고 지난해 개소한 동대구 스케일업 허브도 창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 부족한 투자가 더 많이 성사돼 고용창출로 많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고용인원은 186명 증가해 전국에서 5번째로 많았다. 투자규모는 504억원으로 서울, 경기, 대전, 부산, 울산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전국적으론 최근 1년간 벤처·스타트업 고용인원이 6만7천605명 늘었다. 고용 증가율은 9.7%로 전체 기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스타트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72만2천명으로 국내 4대 그룹 인원(72만명)을 이미 추월했다.

업종별로 보면 올 상반기 △정보통신기술 서비스(2만2천544명) △유통·서비스(1만2천228명) △전기·기계·장비(7천925명) 등 3개 업종 부문 고용인원이 총 4만2천698명이 증가했다. 전체 64.9%를 차지하는 수치다.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의 경우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고 기계·장비의 경우는 반도체,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의 고용 인원이 증가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경제 환경이 우려되는 상황에도 벤처·스타트업은 전체 기업에 비해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우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