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취임 100일…총선 압승에서 지지율 20%까지 '롤러코스터'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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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5   |  발행일 2022-08-16 제1면   |  수정 2022-08-15 17:35
민생행보로 국정 장악력 어떻게 회복할지 관건
윤석열 취임 100일…총선 압승에서 지지율 20%까지 롤러코스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7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윤 대통령의 지난 100일은 한마디로 '롤러코스터'였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제왕적 대통령에서 벗어나겠다며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고, 도어스테핑을 시행하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취임 11일 만에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기존 안보에서 경제기술 동맹까지 포함시키는 등 유의미한 성과도 냈다. 때문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에서 12곳 '압승'을 차지했고, 국민은 출범 20여 일 된 윤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6월 들어 윤 대통령의 지지도엔 빨간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통령실 인사를 둘러싼 논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면서 지지율이 집권 두 달 여만에 부정적으로 반전됐다.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성(性) 비위 무마 의혹을 이유로 '당원권 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여당이 심각한 혼란에 빠진 것도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윤 대통령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도어스테핑에서 불필요하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문자파동' 사태까지 터지면서 지지율은 추락했다. 이달 들어서는 20%대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최근 여름휴가 이후 '국민'을 강조하며 정책 또는 인사와 관련한 '쇄신'을 예고한 만큼, 올 연말까지 쇄신 행보가 남은 4년9개월여간 '국정 동력'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77회 광복절 경축식에서는 축사를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인 자유·공정을 재확인하고, 경제·민생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앞으로 윤 대통령의 선택은 민생 행보 강화로 보인다.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면서 국정 동력 확보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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