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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구미상의에서 열린 조찬 특강에서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유치’에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구미시 제공> |
구미시가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K-반도체 특화단지 유치가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사의 방문이 잇따르는 등 붐업이 조성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4일 시행한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국가 첨단전략기술 지정에 나섰고, 산업부는 오는 연말까지 전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K-반도체 등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발표한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지난 11일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발굴, 신성장 반도체 산업 지원 등을 전담할 산·학·연 협력산업정책협의체를 발족한 뒤 반도체 전문가 실무협의회(TF)를 구성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도 잇따라 구미를 방문해 힘을 보태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열린 구미상공회의소 조찬 특강에서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유치에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원 장관은 "반도체 특화단지 구축, 구미5산단 입주업종 완화 등을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일행은 지난 18일 구미산단 반도체 선도 기업인 SK실트론과 <주>원익큐엔씨를 방문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굵직한 반도체 기업 300개사로 구성된 순수 민간기업 단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구미 SK실트론 공장에 초순수 실증 플랜트 시설을 건설하는 불순물 최소화 초순수(超純水:Ultra pure water) 국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SK실트론 구미2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초순수 국산화 시설을 둘러봤다.
한편, 구미산단에는 SK실트론, LG이노텍, 원틱큐엔씨 등 반도체 기업 123개사가 입주해 K-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가 구미산단에 유치될 경우 다양한 세제 혜택, 규제 완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등 전폭적인 정부 지원이 가능하다"라며 "구미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특화단지는 반드시 구미산단에 유치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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