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가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이 전국 228개 기초 지자체(시·군·구) 중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 구미시와 대구 서구는 전국에서 실업률 상위지역 5위, 7위에 각각 오르는 오명을 썼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 고용지표' 자료를 보면, 구미의 실업률은 4.3%다. 경북도내 실업률이 가장 낮은 울릉군(0.1%)과 4.2%포인트 격차가 난다. 이 같은 실업률 격차는 전국에서 가장 크다.
전국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남동구(5.1%)다. 이어 서울 금천구(5.0%), 부산 동래구·경기 안산시(4.9%), 경남 통영(4.4%) 순이다.
대구 서구의 실업률(3.4%)은 강원 원주시와 함께 공동 7위이고, 7대 특광역시 구·군 중에선 5위다. 그밖에 대구지역 구군별 실업률을 보면 달서구(3.2%), 동구(3.1%), 남구(3.0%), 북구(2.5%), 수성구·달성군(2.4%), 중구(2.2%) 순으로 나타났다.
일할 능력이 없거나, 일할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에선 부산시 영도구(49.6%)가 가장 높고, 대구 남구(48.6%), 서울 강북구(45.8%), 대전 동구(44.2%)가 뒤를 이었다. 최근 젊은층 인구가 증가하고, 기업 유치도 활발한 달성군은 대구에서 비경제활동인구 비중(35.6%)이 가장 낮았다.
경북도내에선 경산시의 비경제활동인구 비중(40.8%)이 가장 높았다.
한편, 전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릉군(85.0%)으로 나타났다. 주민 10명중 8명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인구는 적지만 농림 및 어업 취업자가 많은 게 주된 이유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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