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거리두기 없는 추석…요양병원은 '거리두기' 아쉬움

  •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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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5  |  수정 2022-08-24 16:48  |  발행일 2022-08-25 제6면
3년만의 거리두기 없는 추석…요양병원은 거리두기 아쉬움
코로나19로 인해 비접촉 면회가 이뤄지는 대구시의 한 요양병원 내 면회실 모습. 영남일보DB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추석이 다가 오지만 요양병원 대면접촉 면회 제한이 유지되면서, 이번 추석에도 요양병원은 쓸쓸한 명절을 맞이하게 됐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대면접촉 면회를 제한하고 필수 외래진료 외 외출과 외박을 제한하는 등 현행 감염취약시설 방역수칙을 유지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 수는 정점에 이르렀으나 위중증·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개학·명절 이동량을 대비해 방역 사각지대를 미리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요양병원 접촉면회는 지난 4월30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 추이를 보이면서 허용됐지만, 여름철 재유행의 영향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다시 비접촉 면회로 돌아섰다. 지난 4월 접촉 면회는 당시에도 5개월 만에 재개된 셈이었는데, 3개월 만에 접촉 면회가 다시 제한된 것이다.

비접촉 면회가 되면, 가족들은 아크릴판 등을 사이에 두고 설치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대화해야 하며 서로 접촉하는 행위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이번엔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 연휴에 접촉 면회가 제한되면서, 요양병원·시설 등에 가족이 있는 시민들은 더 안타까운 심정이다. 지난 설 명절 때도 오미크론발(發) 유행이 확산되며 접촉면회가 제한된 바 있다.

요양병원에 친언니를 모시고 있는 김모(58·경북 구미)씨는 "명절 때나 가족들이 같이 모여서 얼굴을 보는데, 언니가 짧은 외출도 못 한다니 아쉽다"며 "병원 안에서 언니 혼자 얼마나 외롭고 답답할까 싶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방역본부는 빠른 일상복귀를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맞춰 현재 의료진이 없는 7개 병원에 기동전담반을 운영하는 등 고위험군 시설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상황별 모의훈련도 9월 중에 할 예정"이라며 "빠른 일상복귀를 위해 명절 대비 방역에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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