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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 해리스 지음/우미정 옮김/티라미수 더북/340쪽/1만8천원 |
어느 날 덜컥, 현실이 당신의 따귀를 때릴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질병이나 사고, 배신, 실직 등 감당하기 힘든 현실의 고난이 찾아와 삶의 기반을 흔드는 일이 일어난다.
이때,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심리치료사인 저자는 수용전념 치료에서 해답을 찾으라고 말한다. 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피할 수도, 대비할 수도 없는 불안·슬픔·상실·고통·역경을 인정함으로써 오히려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로 독자를 안내한다.
가까운 사람이 이 같은 역경에 처했을 때 많은 이들은 염려하고 응원해 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에게는 그런 친절을 발휘하기를 어려워한다. 자신을 몰아세우고 닦달하고 이 고통을 자초했다고 비난까지 해 가며 스스로를 가혹하게 대한다.
책은 고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것은 자기자비라고 말한다. 스스로를 '도움이 필요한 소중한 친구'처럼, 세상 모든 친절을 모아 자신에게 안겨줘야 한다는 것.
책은 다양한 사례와 경험담 그리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 전략과 지혜를 통해 고통의 한복판에서 일어나 자신의 가치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마음챙김과 자기자비 등 파도처럼 밀어닥치는 감정과 생각 속에서도 닻을 내려 고요하고 평안해지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2부와 3부는 파도가 지나간 후 삶을 다시 일으키고 의미 있는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집중한다. 그중에서도 '가치와 연결되고 가치에 따라 행동하기'를 강조한다. 이는 수용전념 치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과정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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