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비대위원장 '수원 세 모녀' 빈소 조문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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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5   |  발행일 2022-08-26 제3면   |  수정 2022-08-26 08:45
김건희 여사, 한덕수 국무총리도 조문
주호영 비대위원장 수원 세 모녀 빈소 조문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투병과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주 위원장은 영정 사진 없이 고인들의 위패 세 개만 놓인 분향대에 국화를 놓은 뒤 고개를 숙여 조의를 표했다. 이어 상주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수원시 관계자를 만나 향후 장례 절차를 물었고 "세심하게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세 모녀 장례는 수원시 공영장으로 치르진다. 주 위원장은 "비극적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사각지대를 많이 챙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비극적인 일이 또 생겼다. 복지 시스템을 좀 더 촘촘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조문을 함께 한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정비해야 할 방안에 대해 당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송파에서 비극적인 일이 있고 난 뒤 복지 사각지대가 거의 해소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생기니 정말 죄송하고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공과금 체납 등을 체크하면 복지 당국이 파악할 방법이 있다. 개인 정보 때문에 이용이 제한된 모양인데, 빠른 시일 안에 데이터에 접근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를 조속히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지금 이 자체(수원 세 모녀 사건)는 복지 예산이 적어서 생긴 문제는 아니다. 예산증가보다는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는 것을, 더 촘촘히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가 분리돼 있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실거주지에서도 어떻게 조치가 될 수 있도록 한다든지 그런 점을 촘촘히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이날 오후 '수원 세 모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은 비공식 일정으로 이뤄졌다. 김 여사는 빈소 입구에 마련된 방명록에 이름을 기재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수원 세 모녀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 국화꽃을 올려놓는 등 조의를 표한 뒤 빈소를 빠져나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수원 세 모녀'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총리는 "국가가 충분히 챙기지 못했고, 사각지대가 발생해 이러한 일이 일어나 가슴이 아프다. 더불어 관계부처에 팀을 구성해 빈 곳(사각지대)을 메꾸는 방안이 무엇이 있는지 고민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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