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브랜드 쌀 팔아주기 운동, 20일 만에 10억원 판매 이후 제자리 걸음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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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9  |  수정 2022-08-27 13:11  |  발행일 2022-08-29 제8면
구미 브랜드 쌀 팔아주기 운동, 20일 만에 10억원 판매 이후 제자리 걸음
LG경북협의회가 구미 브랜드 쌀 소비 촉진 운동으로 구매한 쌀 4만㎏을 금오존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구미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구미 브랜드 쌀 소비 촉진 운동'이 20일 만에 10억원 가량의 판매 성과를 거둔 뒤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구미시, 농협은 지난 8일 구미상의에서 쌀 판매 활성화 간담회를 가진 후 오는 11월 말까지 구미 쌀 10만포(20㎏) 판매를 목표로 소비 촉진 운동을 시작했다.

쌀 재고량 증가와 가격 폭락으로 농민의 한숨이 깊어진다는 소식에 구미지역 기업체, 대학, 병원, 마을금고 등에서 주문이 잇따라 보름만인 23일까지 10억원 상당의 2만5천포가 팔렸다.

구미산단내 반도체 제조기업 SK실트론은 3천포, LG 계열사 3천포, 금오공대 2천700포, LIG넥스원 2천포,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5천포, 일선교통 400포, 유치원·어린이집 연합 2천800포, LS전선 1천포 등을 구매했다.

연말까지 쌀소비가 어려운 상당수 기업체, 식당, 병원 등은 구미시, 사회복지재단, 이웃에 기부하는 착한 쌀소비 운동도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구미 쌀 소비 촉진 운동은 지난 24일부터 눈에 뛸 정도로 서서히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추석을 10여 일 가량 앞두고 소비자가 햅쌀로 눈길을 돌리면서 재고 쌀 판매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상태로는 판매 목표량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미시·농협구미시지부가 16억 4천만원(구미시 8억원, 농협 8억 4천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구미 쌀 소비 촉진 특별 할인은 기존 5만4천원에 판매하던 일선정품 쌀 1포(20㎏)를 4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업체에서 대량 구매할 경우 1포에 3만8천원에 구매도 가능하다.

구미지역 농협에서 보유 중인 벼를 찧을 경우 쌀은 24만5천포(20㎏)에 이른다. 산지 쌀값은 지난달 말 기준 17만5천672원(80㎏)으로 지난해 7월 22만3천원에 비해 20% 하락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쌀 소비 촉진 운동은 기업체에서 자영업자 중심으로 확산하는 만큼 쌀 생산 농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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