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곳 중 1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

  •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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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9 14:39  |  수정 2022-08-29 15:12  |  발행일 2022-08-29
중기중앙회 900개사 조사 결과

매출부진, 원자잿가 인상 여파
중소기업 4곳 중 1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
중소기업 추석 자금사정 조사결과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매출 부진과 원자잿가 상승여파로 추석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국내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 26.2%가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비율이 더 높았다. 수출기업(19.6%)보다 내수기업(27%)에서 자금사정이 곤란한 곳이 더 많았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응답)로는 △판매·매출부진(67.4%) △원·부자재 가격 상승(58.1%) △인건비 상승(33.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고금리(53.1%)가 가장 많아 지난해(29.0%)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43.4%)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자금조달 여건은 어렵지 않으나 금리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커졌다.

올해 추석에 필요한 자금 평균 액수는 1억5천730만원이고 평균 2천17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의 비율은 13.8%로 지난해 추석(12.6%)과 비교하면 자금 부족률이 더 높아졌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3%에 불과했고 '아직 미정'인 업체가 21.8%에 달했다. 추석 휴무계획에 대해선 96.9%의 업체가 4일(추석 연휴 전체)간 휴무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추석 자금사정은 위드 코로나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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