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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전 최현주(1902~19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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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전 최현주 작품 '옛 벗을 그리워하며(242.5×67㎝·19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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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최원오(1917~1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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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오 작품 '군상(28×35.5㎝·1966), 일본 아사히 신문 공모전 당선작. |
경북 경주솔거미술관이 2022년 특별기획전으로 ‘경주 근·현대 최현주·최원오 미술전’을 연다.
다음 달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솔거미술관 제 1·2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특별기획전은 경주의 근·현대 미술사의 기록과 학술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경주 근·현대 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서예가 최현주, 사진작가 최원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첫 전시로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를 통해 그들의 표현양식과 예술정신을 조명한다.
서예가 계전(桂田) 최현주(1902~1972)는 경주 출신으로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에서 수학했다.
대구고등보통학교 재학 때 석재 서병오(1862~1935)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당나라 안진경의 서풍을 따랐다.
해방 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서예부에서 1~3회 입선하고 4~7회 특선해 서예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림에는 지홍 박봉수, 조각에 수월 김만술과 함께 경주 예술계의 삼태성(三台星)으로 불렸다.
이번 전시는 다수의 미발표 작품을 포함한 16점과 유족이 보관하던 ‘계전시초’ 자작시 55편의 복사본, 생전 사용했던 낙관과 붓·벼루·먹 등을 전시한다.
사진작가 최원오(1917~1997)도 경주에서 태어나 봉황대 인근에서 ‘별천지사진관’을 40년간 운영했다.
1962년 경주사진작가협회의 모태가 된 경주 포토클럽(KPC)를 창립했다.
그는 1966년 일본 조일 국제 살롱 부에 입선해 1974년 ‘신라의 석불’ 사진집을 출간했다.
그는 또 개인전 3회, 동인회 1회와 한국 사진가협회 경주지부 초대회장, 대한민국 사진 전람회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동양적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구성적 미학을 추구하며 항상 새로움에 관한 관심과 현대적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생전에 출품했거나 의미를 부여했던 주요 작품 16점, 경주의 옛 정취를 느끼는 사람과 풍경을 담은 25점, 필름으로 존재하던 미발표 작품 100점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아카이브로는 1974년 일본 아사히신문사가 발간한 ‘신라의 석불’ 사진집과 사용했던 카메라, 1세대 작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개인전 방명록 등을 함께 전시한다.
류희림 <재>문화엑스포 대표는 “경주솔거미술관 특별기획전을 통해 경주의 근·현대 미술사에 큰 발자국을 남기신 두 분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분들의 표현 양식과 예술 정신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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