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 청년들이 이끄는 마을기업을 찾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오후 이 장관은 대구 동대구벤처밸리 내 콘텐츠비즈니스센터 입주기업인 <주>제이샤를 방문했다. 제이샤 구성원들이 사용하는 업무공간과 주력 제품군을 둘러본 이 장관은 청년들과 소통간담회를 진행하며 청년 마을기업의 성장 배경과 기업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각종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지방균형 발전을 연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 산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균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 모든 부처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고향에 남아 이렇게 뜻깊은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한다. 마을기업인 제이샤는 지역문제 해결을 넘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어 대구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심영민 제이샤 대표(33)는 "저희는 모든 구성원이 청년인 청년기업이자 마을기업"이라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지역 청년이 모여 창의적 생산활동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지만 세계 무대로 나가자는 꿈을 갖고 역량을 계속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마을기업 제이샤의 직원은 모두 19명이다. 이들이 자체 개발한 캐릭터 상품 수는 180여종에 이른다. 맥도날드·삼성카드·CU편의점 등과의 협업을 통한 상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엔 자체 개발한 캐릭터 'Mr.Donothing(미스터두낫띵)'으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행안부가 지정하는 '모두애(愛)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행안부 장관의 방문도 이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3억원 이상인 마을기업 가운데 브랜드가치, 일자리 창출, 지역 활성화 등을 평가해 모두애 마을기업을 선정하고 지원한다. 제이샤는 청년 일자리 창출, 지역 정착 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는 온라인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 사업을 통해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심 대표는 "오늘 받은 지지와 격려는 지역에서 고생하는 여러 마을기업을 대표해 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이샤는 지역 청년층 취·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청년 마을기업의 역할에 더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