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57% "추석체감경기 작년보다 악화 "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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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1  |  수정 2022-08-31 21:03  |  발행일 2022-09-01 제15면
명절 민심외면 못해 -상여금 지급기업은 소폭 늘어


대구기업 57% 추석체감경기 작년보다 악화


대구 기업 10곳 중 6곳은 올 추석 체감경기 및 자금사정 악화정도가 지난해보다 심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에너지 수급불균형 여파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기업 재정운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건설업종의 경기악화 체감정도가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달 22~23일 양일간 대구지역 기업 35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추석경기동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57.7%(202개사)는 지난해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약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악화 응답비율(56.2%)보다 1.5%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지난해 추석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74.8%는 원·부자재 가격상승을 주된 요인으로 손꼽았다. 경기악화가 '내수부진'때문이라고 답한 비율도 49.0%로 나왔다.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57.4%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75.0%)가 가장 높았고, 이어 서비스업(57.7%), 제조업(54.4%), 기타 업종 (28.6%) 순이다.

자금사정 악화요인 (복수 응답)중에서도 원·부자재 가격 상승(70.6%)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매출감소(55.7%), 금리인상(28.4%)이 뒤를 이었다.

휴무일수는 주말과 대체휴일을 포함해 최대 4일(9~12일)로, 응답기업의 87.1%가 4일 이상 쉬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휴기간동안 근무하는 기업체들의 경우 물량 납기 준수(40.0%), 인력부족 등 내부사정(37.7%) 때문에 공장을 멈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및 선물과 관련해선, 응답 기업의 74.3%가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추석(68.2%)보다 6.1%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정률 상여금 평균은 기본급의 52.6%, 정액 상여금 평균은 45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대구상의 관계자는"최근 기준 금리인상 조치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경기둔화에 코로나 재유행 우려까지 겹쳐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업들이 추석자금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요건을 완화하는 등 지역 기업에 대한 현실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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