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반도체 전략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 생태계 조성·인력 육성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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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2  |  수정 2022-09-01 17:54  |  발행일 2022-09-02 제8면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 발표
경북도 반도체 전략은 차세대 반도체 시장 선점 생태계 조성·인력 육성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첨단 IT와 전자기기 등 관련 산업이 집적화 돼있는 경북도가 차세대 반도체시장 선점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인력 육성 등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차(超隔差) 전략'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AI, 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가 75%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국내 시스템 반도체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분야에 편중돼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의 강점인 전자·자동차 부품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로 구조 재편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생태계 조성·와이드밴드갭(WBG)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반도체 전문인력 2만 명 양성 등 3대 분야 9대 실천과제를 2031년까지 10년 간 추진한다. 도는 나노반도체 융합연구원을 설립하고 차세대 모빌리티 반도체 소자, 설계,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경북(포스텍, 차세대 전력반도체)-대구(DGIST, 센서)-울산(UNIST, 소재·부품·장비)으로 이어지는 삼각 협력체계를 구축, 인프라 공유와 공동인력 양성 체계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월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 조치법' 시행에 따라 구미국가산단 5단지 내 269만㎡ 규모로 차세대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 기업·연구소 유치와 함께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체계도 강화한다. 


현재 도와 구미시는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구미의 기존 전자산업 인프라 등을 활용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포항(공정·테스트베드와 파운드리), 구미(부품·모듈과 팹리스), 대구(소재장비 및 인력양성)를 잇는 인프라를 조성, 와이드밴드갭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도 나선다. 올해 산업부 공모를 통해 '와이드밴드갭 소재기반 차량용 전력반도체 제조공정 기반구축'사업이 선정된 만큼 앞으로 클러스터 구축 등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북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포항), 경북형 일자리(구미) 등 전기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와 전력반도체 등의 기반도 풍부하다. 도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전력 반도체 인프라를 강화해 스마트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향후 전개될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도내에서는 현재 포항공대·금오공대가 반도체학과를 운영 중이다. 포항공대는 삼성전자, 금오공대는 SK실트론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운영한다. 또 우수 인재들이 반도체 생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공동장비 구축과 현장 실무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반도체산업 전략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우수 인재와 산업기반을 중심으로 계획됐다"며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 반도체 산업 발전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대한의 재원 지원과 함께 행정력을 투입, 경북 미래 첨단산업 성장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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