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정수 사진대전 대상 수상자 모삼순씨, 일흔 넘은 작가 눈에 비친 고양이의 헌신…"부모님 생각하며 촬영"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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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6 07:28  |  수정 2022-09-06 07:31  |  발행일 2022-09-06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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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기록을 남기려고 시작한 사진이 제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부분이 됐어요."

제23회 정수 사진대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모삼순(74·사진)씨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사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교사 출신인 그는 35년 경력의 수준급 사진작가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 회원인 그는 동우회 회원들과 출사를 나가고 사진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모씨는 이번에 지난 5개월간 촬영한 작품 '시선'을 통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돌아가신 부모님 은혜를 생각하며 작품을 촬영했다"며 "작품에서 아래쪽 새끼 고양이가 위에 있는 어미 고양이의 눈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어미 고양이는 눈만 보이고 몸은 만신창이가 된 것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 부모님의 헌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의 얼굴은 초상권 침해 시비로 이어질 수 있기에 고양이를 선택했다"며 "전국을 돌아다니며 출사를 하다가 고양이가 보이면 무조건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모씨는 "카메라만 들고 나가면 아프던 몸이 나을 정도로 사진 찍는 게 즐겁다.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해서 개인전도 열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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