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구 오천시장 침수되고 주민 5천여명 대피···'힌남노' 간접 영향 대구경북 피해 잇따라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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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6 07:44  |  수정 2022-09-06 08:12
힌남노 대구 오전 7시, 포항 오전 8시, 안동 오전 9시, 울진 오전 10시, 울릉 오전 11시 지날 것으로 예보
포항 남구 오천시장 침수되고 주민 5천여명 대피···힌남노 간접 영향 대구경북 피해 잇따라
포항 남구 오천읍 한 시장이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침수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경북 동해안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4시5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뒤 북동진 중으로 포항·경주 일대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포항 대송면은 최대 시우량 89.5mm을 기록하는 등 411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경주 강동면도 326mm, 영천 북안면도 247.5mm의 비가 내렸다.

 

포항 남구 오천시장 침수되고 주민 5천여명 대피···힌남노 간접 영향 대구경북 피해 잇따라
6일 새벽 2시27분쯤 경주시 강동면에서 침수된 차량 운전자를 소방당국이 구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도내 시·군의 태풍 최근접 시간은 포항 오전 8시, 안동 오전 9시, 울진 오전 10시, 울릉 오전 11시 등으로 예보됐다. 울릉에서는 최대 400mm가 넘는 많이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며, 초속 45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풍랑은 최대 12m에 달한다.

포항 남구 오천시장 침수되고 주민 5천여명 대피···힌남노 간접 영향 대구경북 피해 잇따라
침수 우려로 행정복지센터로 긴급 대피한 포항 대송면 제내리 주민들. <경북소방본부 제공>
태풍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3시 33분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13명과 장비 5대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또 오전 4시에는 오천읍의 한 모텔에서 불어난 물로 투숙객 15명이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주시 강동면 지하도 입구에서는 6일 새벽 2시27분쯤 차량이 침수돼 탑승자 1명이 고립됐으나 119에 구조됐다. 또 지난 5일 밤 9시59분에는 경주시 황남동에서 상가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 남구 오천시장 침수되고 주민 5천여명 대피···힌남노 간접 영향 대구경북 피해 잇따라
경주시 황남동 상가 간판 낙하 사고. <경북소방본부 제공>
또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는 저지대 침수 우려로 주민 2천239명이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이외에도 포항 칠성천 범람 위기로 주민 668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영덕·울진·울릉 등에서도 주민 각 520명, 25명, 27명이 사전 대피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북소방본부는 포항·경주·김천·안동·영양·구미·영천·상주·경산·청도·고령·울진 등 도내 12개 시·군에서 인명구조 97건, 안전조치 231건 등 태풍 '힌남노' 관련 총 310건의 구조 활동을 벌였다.

대구에서는 6시 오전 0시35분쯤 남구 대명동 한 건물 주차장 담벼락이 무너져 내렸다. 또 오전 0시 15분쯤 동구 신암동 효목고가차도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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