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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이 진난 5일 SK실트론, LG이노텍, 삼성SDI, 매그나칩, KEC 등 반도체기업 10개사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구미시 제공> |
"구미국가산업단지 재도약을 위해 반도체 특화단지는 반드시 구미산단에 유치돼야 합니다."
구미시가 구미국가산업단지 재도약에 필요한 K-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달 11일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대형 반도체 프로젝트 발굴, 신성장 반도체 산업 지원을 전담할 산·학·연 협력산업정책협의체를 발족한 구미시는 반도체 전문가 실무협의회(TF)도 구성했다.
지난 5일에는 SK실트론, LG이노텍, 삼성SDI, 매그나칩, KEC 등 반도체 생산기업 10개사 대표와 ‘반도체 산업 육성 및 발전 방향 간담회’를 갖고 민관 상시 협의 채널 ‘구미 반도체 산업 육성 위원회' 구성에 의견을 모았다.
국립 금오공대도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산단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반도체 전공 트랙 사업’에 선정된 금오공대는 올해 2학기부터 2024학년도까지 반도체 설계 분야 전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인재를 육성한다.
이에 따라 금오공대 전자공학부 ‘정보전자전공’을 ‘반도체시스템전공’으로 바꿔 매년 반도체 설계 전문 학사 40명을 배출한다. 지난 1일에는 인공지능 인력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공학과’를 신설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정부 고위층 인사를 잇따라 구미로 초청해 반도체 유치 붐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오는 16일 구미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해 ‘지역 R&D 오픈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를 위한 발전 방향 모색’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8일 구미상의 조찬 특강에 참석해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유치에 지원을 약속했다. 이창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근부회장 일행은 지난달 18일 구미산단 반도체 선도 기업인 SK실트론과 <주>원익큐엔씨를 방문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도 지난 7월 SK실트론 구미2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초순수 국산화 시설을 둘러봤다.
구미산단에는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큐엔씨 등 반도체 기업 123개사가 연간 12조 원의 매출을 올려 K-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시행한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첨단산업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국가 첨단전략기술 지정에 나섰고, 산업부는 오는 연말까지 전국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K-반도체 등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발표한다.
현재 광주, 구미, 인천, 양주, 파주, 청주 등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은 "국가균형발전과 침체한 구미산단 재도약을 위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 시설이 밀집한 구미산단에 반도체 특화단지가 유치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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