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이 팀장 맡는 '포항 침수 지하주차장' 전담팀 구성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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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8  |  수정 2022-09-07 15:57  |  발행일 2022-09-08 제3면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이 팀장 맡는 포항 침수 지하주차장 전담팀 구성
경북경찰청.

7명이 사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 경찰이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본격 나선다.

경북경찰청은 정상진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 전담팀을 꾸렸다고 7일 밝혔다. 수사 전담팀에는 도 경찰청 강력계·강력범죄수사대·과학수사과 등 수사 부서 외에 피해자·생존자 심리 안정 지원 등을 위해 도 경찰청 피해자보호계 소속 직원들도 포함됐다. 또 사고지역을 관할하는 포항 남부경찰서 직원 21명도 포함됐다.

해병대 특수수색대·소방 구조대·해양경찰로 구성된 합동수색팀은 사고 현장에 대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전담팀은 사고 현장 수색 등이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앞으로 사고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우선 목격자·피해자·관련자 등 인적 증거 확보와 함께 주변 CCTV·블랙박스 등의 확보에 집중한다.

증거 확보 이후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과정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에서 차량 이동 주차 안내 방송을 하게 된 배경과 아파트 건너편 하천(냉천)이 범람했을 당시(6일 오전 6시쯤 추정) 포항시의 재난안전문자 알림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지난 6일 오전 4시43분쯤 냉천 범람 위기를 알리는 재난안전문자를 전송했으나, 막상 냉천이 범람했을 당시와 이후에는 아무런 알림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파트 시공사 측을 대상으로 지하주차장 배수 설비 여부 등에 대한 수사도 추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 전담팀 관계자는 "현재는 명백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인적·물적 증거 확보에 치중하고 있는 단계"라며 "확보한 증거물 등을 토대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지난 6일 포항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이동 주차하러 간 주민 9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8시15분쯤과 오후 9시41분쯤 지하주차장에서 3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가 각각 구조됐다. A·B씨는 저체온증 증세 등을 보였으나 다행히 의식은 명료했다. 나머지 실종자 7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날 밤 10시부터 7일 새벽 2시 사이에 차례로 발견됐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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