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침수사고, 배수 작업 95% 수준 경찰 수사 본격화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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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8 10:57  |  수정 2022-09-09 08:50
포항시 대피 알림 있었는지 여부와 차량 이동 안내방송 시기 등 집중 조사
포항 아파트 침수사고, 배수 작업 95% 수준 경찰 수사 본격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인덕동 아파트 침수사고 현장에서 해병대 장병, 소방 등 유관기관이 합동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포항 남구 오천읍 인덕동 아파트 침수사고와 관련해 수색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침수 사고 사흘이 지난 8일 오전 9시 기준 지하주차장 배수작업은 95% 이상 수준으로 진전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배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소방당국, 포상시 등 관계기관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밀 추가 감식 등을 위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북경찰청은 사고 발생 직후 정상진 수사부장(경무관)을 팀장으로 해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전담팀은 도 경찰청 강력계·강력범죄수사대·과학수사대·피해자보호계 외에 포항 남부경찰서 소속 직원들도 포함됐다. 전담팀은 인적·물적 증거 확보를 위해 사고 당시 현장 목격자,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주민 등을 상대로 한 탐문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하주차장 인근 CCTV·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앞으로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지하주차장 내 차량 이동 안내 방송을 한 시기와 이유, 추후 대피 안내 방송 여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또 침수 사고 아파트 건너편 한천(냉천)이 범람 당시 포항시가 주민에게 대피 알림을 했는지 여부도 파악할 방침이다.

전담팀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폭 넓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지난 6일 포항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이동 주차하러 간 주민 9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8시15분쯤과 밤 9시41분쯤 지하주차장에서 30대 남성 A씨와 50대 여성 B씨가 각각 구조됐다. A·B씨는 저체온증 증세 등을 보였으나 다행히 의식은 명료했다. 나머지 실종자 7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날 밤 10시부터 7일 오전 2시 사이에 차례로 발견됐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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