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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8일 오전 경북도청에서 긴급 실·국장 간부회의를 소집해,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를 위해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다. <경북도 제공> |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역대급 규모의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경주 주민의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경북도청 공무원이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구슬땀을 흘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8일 오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에 있는 배수 펌프·소방차·살수차 등 지원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 할 필요가 있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중 공직자·공공기관·자원봉사자 등으로 지원반을 꾸려 피해 복구에 나서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6일부터 포항에 머무르며 피해·복구 현장을 직접 점검한 이 도지사는 또 "현장에서 본 태풍 피해는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필요한 지원이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포항·경주에 각각 지원 본부를 꾸리라"고도 덧붙였다.
도는 포항시청 대회의실에 △총괄지원반 △응급복구지원반 △생활안정지원반 등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본부를 꾸려 피해복구·생활안정을 위한 장비·인력 지원, 이재민 구호, 방역 등을 지원하고 있다. 8일에는 경주와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도 각각 현장지원본부를 구성해 인력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지원반 운영과 함께 피해 현장 복구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 7일에 지원인력 9천700여명과 포크레인·덤프트럭 등 장비 223대를 급파한 것을 시작으로 8일에는 인력 1만3천여명과 장비 1천50대를 수해 현장에 보내 복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도 자체적으로 응급구호물품 키트와 급식·세탁·이동샤워·회복지원 차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재해구호협회도 구호키트와 각종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재해구호협회로 기부금 271억원이 모금된 상태다.
도는 앞으로 포항·경주의 아파트·공장 등 침수된 지하시설에 전기·수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가용가능한 양수기 등을 총 동원한다. 현재 50여대의 양수기가 포항·경주에 투입됐지만 여전히 장비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이 도지사는 "도청 실·국장 모두 피해 현장으로 나가 추석 기간 복구조치가 적재적소에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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