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직 사퇴…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로 10여명 물망

  • 서정혁,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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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8 16:25  |  수정 2022-09-09 06:57
권성동, 원내대표직 사퇴…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로 10여명 물망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8일 사퇴하면서, 여권의 관심은 차기 새 원내 사령탑으로 모아지고 있다. 10여명의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내리면서 경선과 추대를 두고 저울질하는 모양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집권 여당 첫 원내대표직에 선출된 지 153일 만에 직을 내려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힌다. 당은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사퇴가 너무 늦었다는 비판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며 "국가 정상화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언제나 저의 거취보다 우선이었다. 대선 과정에서 이미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당 내홍의 책임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당의 리더십 위기는 전임 당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는 시도가 윤리위의 징계를 받으면서 촉발됐다"며 "돌이켜보면 비대위로의 전환을 결정하기 전 당헌·당규를 확실하게 개정했어야 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당 대표의 징계 상황에서 당헌·당규는 미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준석 전 대표의 연이은 가처분 소송은 위기와 혼란을 더욱 확대시키고 있다"며 "당헌·당규의 빈 곳을 파고들어 '정치의 사법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이 전 대표를 한 번 더 비판했다.

여권 등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 후임으로는 10여명의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은 대부분 국회 경험이 풍부한 3선 이상으로 이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노련하게 협상을 할 수 있는 중진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것이 여권의 시각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5선의 주호영·정우택, 4선의 김학용·윤상현 의원, 3선의 김태호·윤재옥·박대출·조해진·김상훈·이종배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윤상현·김상훈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에 선을 긋고 있고 나머지 의원들은 당 상황과 여론을 지켜보며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역 의원은 "명확하게 원내대표에 출마 의지를 밝혀왔던 사람은 세사람 정도로 파악된다"며 "당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당을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비록 법원의 결정으로 비대위원장직을 정지당했지만 당 내에서 신임을 얻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역의 또 다른 의원은 "비대위가 꾸려지고 주 의원이 지역 안배 등 공정하게 당을 이끌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며 "다만 원내대표에 추대된다고 해도 아마 주 의원이 거절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권 원내대표는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간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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