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대구 은퇴 투어…삼성, 9회 홈런 맞고 롯데에 1-2 패배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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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8 21:47  |  수정 2022-09-08 21:51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대구 은퇴 투어…삼성, 9회 홈런 맞고 롯데에 1-2 패배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오른쪽)가 은퇴 투어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삼성 오승환과 악수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대구 은퇴 투어…삼성, 9회 홈런 맞고 롯데에 1-2 패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8일 대구 삼성라이온크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이대호 은퇴 투어' 중인 롯데 자이언츠와 팽팽한 투수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 초 2사 때 롯데 지시완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1-2로 졌다.

먼저 앞서 나간 건 삼성이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1회 말 리드오프 김현준이 2루타를 때리고 나갔다. 김지찬의 진루타에 1사 3루 찬스를 잡았고, 호세 피렐라가 김현준을 불러들이는 희생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그러나 삼성은 이후 추가점을 얻어내지 못했다. 나균안에게서 이후 7회까지 안타 3개, 볼넷 2개를 뽑아내는 것에 그쳤다.

삼성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도 7이닝 1실점(1자책점) 호투하면서 지난 등판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기록했다. 안타를 9개나 맞았지만, 볼넷이 하나도 없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탈삼진을 솎아내며 위기를 건너갔다. 수비 도움도 여러 차례 받았다.

4회 한 번의 실점이 그의 시즌 10승째 수확을 가로막았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2루타를 내줬고, 롯데는 희생번트 작전을 내며 동점을 노렸다. 후속 타자 안치홍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퍼 올려 롯데의 작전을 완성, 원태인으로부터 승리 요건을 앗아갔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는 9회 초 롯데 지시완의 홈런으로 추가 기울었다. 8회 초 2사 1·2루 위기를 막기 위해 올라온 삼성 우규민은 9회에도 투구를 이어갔고, 선두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지시완은 우규민의 6구째 커브를 그대로 때려 좌월 홈런을 만들며 우규민에게 패전을 새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조선의 4번 타자' 롯데 이대호의 은퇴 투어 대구 경기로 펼쳐졌다. 삼성은 경기 시작 전 팬 사인회, 은퇴 선물 증정식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성 구단에서 준비한 선물은 과거 삼성전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이대호의 모습을 담은 정밀 모형(피겨)이었다.

지명타자로 3번 타순에 배치된 이대호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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