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 연합뉴스. |
정진석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 당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수락산(서울)에서 힘드니까 좀 쉬운 팔공산(대구)에서 서성인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성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제는 거울 한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충고해주고 싶다. 숨고르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이 대표가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이다. 법원에서 한번 가처분 신청을 인정해줬으면 본인의 애초 목적은 달성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가 최근 보여준 일련의 언사와 행동들이 윤석열 정부의 '퀄리티 스타트'를 훼방 놓고 방해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질풍노도의 혈기만 느껴지는데, 그것으로 지금 해결될 국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성찰해야 된다고도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국가 대의나 공적 사명 같은 것을 한번 좀 되돌아봐 줬으면 좋겠다"며 "이런 식으로 윤석열 정부를 조롱·훼방하는 행태는 본인에게도 두고두고 부담될 것이다. 나중에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제안했던 윤핵관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수락산에 올라가서 한번은 당선이 되어야 할 것 아닌가"라며 "사람들이 하는 말이, 수락산에서 힘드니까 좀 쉬운 (대구) 팔공산에서 서성인다고 한다. 초선이나 한 번 해보고 그런 소리를 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에게 연락을 해볼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전화해 볼 생각 없다. 더는 대화의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