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원인 규명 자문단 구성···추가 현장감식도 실시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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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2   |  발행일 2022-09-13 제3면   |  수정 2022-09-13 06:48
경찰,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원인 규명 자문단 구성···추가 현장감식도 실시
경북경찰청.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원인 규명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한다. 자문단에는 건설·방재 등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다.


경북경찰청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수사전담팀은 민간 자문단 구성과 함께 오는 14일 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1차 회의는 침수사고에 대한 자문과 함께 추가로 자문단에 포함될 전문가 구성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다.


경찰은 지난 8일 포항시·소방·군 등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1차 현장 감식 당시 지하주차장에는 차량 77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자 발견 위치, 차량 파손 상태 등을 토대로 침수 당시 현장을 재구성하는 한편, 사망자 탈출·이동 경로와 배수 펌프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살펴봤다.


1차 감식 결과, 배수 펌프는 정상적으로 작동이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하주차장 침수에 따른 단전으로 배수펌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경찰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설계 도면에 따라 배수구 설비 등이 정확하게 이뤄졌는지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앞으로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지하주차장 설계 적절성 여부 등을 집중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저지대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하천(냉천)이 있었던 점을 고려한 설계가 이뤄졌는지도 살펴본다.


경찰 관계자는 "(8일) 1차 합동감식 당시에는 완전히 배수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배수구·배수로 등을 다 확인할 수 없었다"며 "배수펌프는 하천이 범람하지 않았다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설정은 돼 있지만 장비가 오래돼 정상작동이 됐을지 여부는 확인이 불가하다. 앞으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설계와 관련한 구조적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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