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역량 총동원…경북도, 태풍 피해 복구 작업 속도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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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3  |  수정 2022-09-12 16:46  |  발행일 2022-09-13 제9면
도정 역량 총동원…경북도, 태풍 피해 복구 작업 속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포스코를 찾아 태풍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에 도정 역량을 총동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 거의 모든 도청 간부 공무원들이 피해 복구에 나서는 한편,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에 대한 세금 납부 연장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서는 수해복구지원비 현실화 방안 마련 등에 착수했다.

이 도지사는 추석 연휴 기간 내내 포항과 경주지역 태풍 피해 현장에 머물며 주민 위로와 소방대원·군인·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 수해를 입은 주민들과 직접 만나 현실적인 피해복구 대책 수립 등에 귀 기울였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시장에선 소상공인을 격려하고 과일 등 제수용품을 구입하기도 했다.

피해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가구당 200만원 수준인 수해복구지원금은 현실에 맞지 않다. 기후 변화로 피해양상이 달라진 만큼 충분한 회복이 가능하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례없는 큰 피해를 입은 포스코·현대제철에서는 공장의 정상적 가동을 위한 복구 장비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도가 포스코에 대형 양수기 36대와 정화조 수거차량 4대를 보내 배수작업을 지원한 결과, 12일 오후 4시 기준 84%의 배수 진행률을 보였다. 포스코는 이날 가까스로 일부 고로를 재가동했다. 배수는 이틀 내로 완료될 전망이다.

도는 포스코 정상화를 위해 한국석유공사와 석유수입 업체에 비상발전기 가동을 위한 경유 공급을 요청하고, 철강공단 피해기업의 도로 비산먼지 제거용 살수차 등 차량 24대를 지원했다.

하천 범람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 잇따른 집중 호우 등에 대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 도내 지방하천·소하천 등의 관리 계획을 전면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태풍 '힌남노'로 인해 12일 오후 4시 현재 포항·경주에서 아파트, 주택 등 8천16개소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3천933개소에 대한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정전(1만9천563가구), 상수도 단수(3만5천300가구) 피해 등도 대부분 복구됐다.

도는 포항시청·경주시청·산업단지 등 3곳에 태풍피해 현장지원본부를 설치하고 민·관·군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장비와 인력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태풍피해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뒤, "포항과 경주를 지원하기 위해 도와준 지역 21개 시·군과 타시·도와 군 관계자, 국민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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