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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정훈 '어쩌면 그런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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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경 '누군가의 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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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록환 'Blackwav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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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옥 'An inner monologue' |
대구사진비엔날레 특별기획 '다음시선:변신'展이 2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4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본질상 거듭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인간의 삶의 가치를 '변신'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통해 끊임없이 향유해 가는 삶의 모습들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혼돈의 시대를 유영하는 인간 존재에게 '변신'이라는 단어가 일차적 개념의 범위를 넘어 삶에 대한 시대적 지표이자 푯대를 상징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참여 작가는 권록환, 권해일, 김미영, 노시갑, 박심정훈, 우지, 오철민, 유병완, 윤보경, 한규옥 등 지난 포트폴리오 리뷰에 참여한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현실과 차원에 대한 지각 체계로부터 빚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응시에서 드러나는 환영들은 재현의 몸짓으로부터 만들어졌으며, 작가들만의 변태와 변신의 본체로 승화돼 인간 존재의 숭고함을 증명한다.
권해일, 권록환의 작품은 '공간'이라는 공통된 랑그(Langue)를 지닌다. 두 작가의 작품 세계의 공간에는 응시와 상상의 현현(泫泫)으로서의 의식과 의미를 재현하는 개념적·물리적 힘이 충돌한다. 윤보경, 오철민의 작품 세계는 여성을 통해 투영된 존재의 이데아에 대한 작가들만의 시선을 담아냈다. 김미영, 박심정훈, 유병완은 구성과 패턴, 행위와 표현 등을 통해 존재를 직면하는 작가들만의 숭고한 성찰의 과정들을 나타냈다. 노시갑, 우지, 한규옥은 일상의 작은 존재들, 소소한 찰나들을 작가들만의 다양한 관점들로 인간의 존재적 가치를 표현했다.
대구사진비엔날레 관계자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사진의 예술성만이 증명할 수 있는 인간의 삶과 예술의 필연적 관계를 보여준다"면서 "현대사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이 현실을 직면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상상과 내면의 세계가 실재(實在)가 되고, 사진예술이 이 시대의 삶의 지표가 된다는 사실을 대중들이 공감하게 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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