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포항·경주 도로·하천, 17일까지 응급 복구 완료 목표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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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4  |  수정 2022-09-13 15:45  |  발행일 2022-09-14 제3면
태풍 피해 포항·경주 도로·하천, 17일까지 응급 복구 완료 목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도로를 응급 복구하고 있는 모습. <경북도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경주지역의 도로·하천 복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오는 17일 이전까지 침수된 주요 시설물의 응급 복구 완료를 목표로 가용 가능한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해 국도 14호선과 지방도 945호선 등 도로 5개 노선(62개소)을 비롯, 지방하천 24개소(60여건)와 주택 8천200여동 등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지난 6일 오후부터 피해조사 및 응급복구반을 운영하며 피해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한편, 7일부터는 사무관 이상 시설직 공무원 17명으로 구성된 피해복구 현장전담팀을 꾸려 응급복구가 시급한 도로와 지방하천 현장에 배치하는 등 복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수해현장에는 굴삭기 363대와 덤프트럭 201대 등 총 690여대의 장비가 긴급 투입된 상태다.

이와 함께 도는 살수차·노면청소차 등을 지원, 시내도로 정비에 나서는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 피해 복구를 위한 준설차(버큠카) 등을 지원했다.

이재민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도는 가용 공공임대주택을 LH와 협의해 신속히 확보하고, 임시조립주택 건립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재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도 추진한다. 우선, 도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와 관련, 공동주택 관리주체가 지하주차장 물막이판(차수막)과 모래주머니 등을 사전에 준비해 물 유입을 막는 한편, 침수 시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주택 관리규약준칙'의 개정을 추진한다.

300세대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의 지하주차장에 대해선 우선 지원대상자를 선정해 물막이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또 앞으로 전기·설비 시설의 지상층 배치 및 배수용량 최대화 방안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향후 국토부에서 검토하는 공동주택 물막이 설치 및 재해예방 관련 사업비 지원 등에 대해 신속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완전한 복구를 위해 필요한 지원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재난 대응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 태풍으로 인해 또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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