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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내당동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 1층 내부가 불에 탔다. |
추석 연휴 대구 서구의 한 주택에 불이 나 90대 어르신이 화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시39분쯤 내당동의 한 단독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약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주택에 사는 90대 여성 A씨가 안면부 등에 2도 중증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근 주민들은 긴급 대피해 다행히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 당시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는 갑작스레 번진 불길에 화상을 피할 수 없었다. 불이 난 시간은 모두가 깊은 잠에 든 추석 연휴의 새벽 시간대였다. 가뜩이나 고령인 A씨는 긴급 대피가 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평소 이 집에서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 B씨는 "불이 났을 때 한 주민이 빠르게 소방서에 신고해 더 큰 사고를 막았다"라며 "이번 화재로 귀가 어두운 고령의 어르신이 하마터면 큰 변을 당할 뻔했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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