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QS+' 끝에 5승 챙긴 수아레즈,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할 수 있을까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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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4   |  발행일 2022-09-15 제19면   |  수정 2022-09-14 16:37
4경기 연속 QS+ 끝에 5승 챙긴 수아레즈,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앨버트 수아레즈 <삼성 라이온즈 제공>
4경기 연속 QS+ 끝에 5승 챙긴 수아레즈,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4경기 연속 QS+ 끝에 5승 챙긴 수아레즈, 내년에도 삼성과 함께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앨버트 수아레즈가 4경기 연속 QS+(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끝에 5승을 챙기면서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수아레즈는 지난 13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에서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타선에서 3점을 지원하고, 불펜 투수진이 추가 실점 없이 3-1 승리를 지켜내면서 수아레즈는 80일, 11경기 만에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도 QS+를 달성했다. 지난달 23일 인천 SSG 원정 때 7이닝 2자책점을 남겼고, 8일 뒤 홈에서 다시 SSG를 만나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달 7일 키움과의 홈 맞대결에선 8이닝 1실점의 '도미넌트 스타트'를 챙기면서 후반기 리그 최고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수아레즈는 이 3경기에서 승전을 수확하지 못했다. 더 길게 보면 6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1자책점) 하며 4승째를 챙긴 이후로 10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다. 이 기간 3번의 QS+ 외에도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3차례 기록했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과 불펜 투수진의 방화에 번번이 승리를 날렸다.

온갖 시련 끝에 시즌 5승째를 챙긴 수아레즈는 "선발투수는 승리와 상관없이 한 경기가 끝나면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 된다. 오래 기다렸지만, 나쁘지 않다. 내가 승리를 챙기지 못하더라도 팀이 이기면 된다. 난 최고의 투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선발투수에겐 시즌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 상대 타선을 요리할 수 있는 구위와 제구, 경기마다 긴 이닝을 버틸 수 있는 운영 능력 등 여러 덕목이 요구되는데, 수아레즈처럼 강인한 정신력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 자신의 호투에도 승리가 날아갈 때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데도 그는 'Don't be sorry(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구를 라커룸에 써 붙일 만큼 멘탈이 좋다.

수아레즈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삼성이 과연 외인 3인방 재계약에 성공하며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시즌까지 삼성은 외인 용병 고민이 많았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2020년 합류해 15승(7패)을 보탰고, 지난해에도 16승(5패)을 쌓으며 리그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나머지 한 조각이 비었다. 그런데 수아레즈가 지금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삼성으로선 고민할 이유가 없다.

뷰캐넌은 올해 8승(8패)을 거뒀다. 전반기 정료 전후로 부상과 부진이 찾아오면서 고전했지만, 이달 들어 2경기 연속 호투하며 2연승을 올렸다. 3시즌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뷰캐넌만큼 확실하고 안정적인 대체 외인 투수 후보는 쉽사리 찾을 수 없어 삼성이 재계약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타자 호세 피렐라는 MVP(최우수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작년엔 후반기 급격한 부진을 겪어 재계약에 대한 의구심을 남겼으나, 올핸 다르다. 더군다나 타자는 투수보다도 성공 확률이 떨어지기에 삼성은 피렐라 잡기에 가장 공을 들일 것이 분명하다.

관건은 계약 규모다. 뷰캐넌은 올해 170만 달러, 피렐라가 120만 달러, 수아레즈가 100만 달러를 받았다. 이미 현행 KBO 외인 샐러리캡 400만 달러 한도에 10만 달러 아래다. 다행히 리그 10개 구단이 샐러리캡 한도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삼성이 다음 시즌 외인 3인방 재계약에 모두 성공할지 기대를 모은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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